엄마 없어서 슬펐니?
김미경 외 열 명의 엄마들 지음 / 이프(if)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세계 최저 출산율을 가장 단시일 내에 이룩한 나라, 대한민국!! 출산율이 국가 경쟁력이라지만, 당장 나부터도 아이 하나 더 낳기를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왜일까? 성인 남녀가 결혼을 하면 출산을 하는 것이 수순으로 돼 있는 현실에서 아이를 하나만, 혹은 낳지 않는 것도 선택이어야 한다는 게 소견이다. 그 아이가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엄마에게 이 사회는 몇가지 가혹한 요구를 하고 있어서 문제지만 말이다.

맞벌이를 하든 안하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그 사회의 의무이고 책임인데 우리나라는 출산과 양육을 오로지 가정의 문제로 등을 돌려놓고 있다. 단지 재정이나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문제임에도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의식이 그 시급함과 중요성을 애써 부인하고 있기에 세계 최저 출산율이라는 불명예를 갖게 된 건 아닐까...

맞벌이는 시대의 대세고 현실이다. 국가 주도의 탁아시설과 지원이 없거나 열악한 사회에서 맘놓고 자기일과 이상을 생각할 수 있겠는가. 이런 깊이 있는 주제로 책을 엮어 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려는 시도에 안도를 하면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 대부분 고학력, 전문직 여성의 고충이라는 점, 일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과 문제제기 혹은 대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육아와 탁아는 사회 전체가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사회적인 문제이다. 아이는 향후 우리나라가 어떤 모습이 되는가의 밑그림을 그려줄 재원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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