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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8월
평점 :
이옥선 작가의 첫 단독 에세이 <즐거운 어른>은, 많은 현대인들이 느끼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벗어던지고, 보다 자유롭고 즐겁게 살아갈 것을 권하는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은 작가의 따뜻하면서도 거침없는 목소리를 통해, 우리 모두가 자아내는 일상 속에서의 고민과 고통에 대해 솔직하게 다가갑니다. 책은 그 자체로도 유머와 위트가 넘치지만, 동시에 삶의 깊이를 성찰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 딸이 어머니에게 "왜 내가 유명해지면 안 되냐?"고 묻는 장면으로, 작가는 어머니가 말한 "길에서 넘어져도 아무도 모르면 괜찮다"는 충고를 통해 삶의 현실적인 면을 보여줍니다. 이옥선 작가의 어머니는 "만다꼬"(뭐한다고)라는 집안의 가훈처럼, 세속적인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정을 이끌어갔습니다. 딸 김하나 작가는 이러한 어머니 덕분에 부담 없이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었다고 회고합니다. 이 책은, 그런 어머니가 가진 '자유로운 삶의 태도'를 고백하는 형식으로 풀어나갑니다.
'대충', '최선을 다하지 않고', '다 지나간다'는 마음으로 살아보자는 메시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깊은 통찰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목표와 성취를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이옥선 작가는 그 모든 것에서 잠시 벗어나 "그냥 살아보라"고 조언합니다. 이 메시지는 비단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있는 모든 세대에게 큰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우리에게 "삶에 대한 과도한 부담을 내려놓고, 그저 즐길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옥선 작가가 전하는 *'즐거운 어른'*이라는 개념은 단순한 즐거움이나 편안함을 넘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그냥 대충"이라는 표현이 단순히 무책임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자신을 압박하지 않으면서도, 삶의 의미를 즐기는 자세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의 첫 번째 부분인 *'인생살이, 어디 그럴 리가?'*에서는 작가가 겪어온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고민과 도전들을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냅니다. 성형수술, 결혼 생활, 유튜브 선생님, 심지어 "젖가슴이 큰 게 그리 좋은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흔히 겪는 일상적인 문제들을 가볍게 넘어가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성찰을 놓치지 않습니다. 두 번째 부분인 *'나에게 관심 가지는 사람은 나밖에 없음에 안도하며'*는 더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 속에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나이와 관계없이 끊임없이 삶을 즐기려는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옥선 작가의 글은 마치 친근한 친구처럼 다가옵니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다 지나간다"고 말하며, 괴로움이나 아쉬움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느껴진다고 위로합니다. 그렇게 책을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대충' 살아도 괜찮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녀는 우리가 느끼는 불안과 압박감을 넘어서, 자유롭고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즐거운 어른>*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진지한 고민과 이야기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풀어내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단순히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성찰하게 만듭니다. 삶을 여유롭게, 그리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아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