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을 대로 하라 : 단 하나의 일의 원칙 1 단 하나의 일의 원칙 1
구스노키 켄 지음, 노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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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상담글에 #좋을대로하라 로 끝나는 답변, 그게 바로 이 책이다.

사람들이 가진 숱한 경우의 수와 고민의 끝을 이 한마디로 매듭지어 처음엔 허탈했다.

 

그러나 곧, 사람들이 고민을 털어놓을때 해결을 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를 털어놓고 싶어서란 사실에 생각이 미치자

', 그게 정답이겠구나. 결국엔 제 판단에 맞춰 하고 싶을대로 하니까!' 무릎을 탁~ 쳤다.

 

저자는 사람들의 심리를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꿰뚫었던 듯 하다.

 


 

이렇게 상담글과 답변글을 '좋을 대로 하라, 단 하나의 일의 법칙 1'에선 30개로 묶어놨다.

목록을 훑다가 관심 혹은 마음이 가는 부분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그 점이 내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해관계가 얽혀 조합 청산이 늦춰지면서 안팎으로 소란스러운 상황에서 내가 어떻할지 고민스러운 탓였다.

 

일의 내용(의미)과 일을 둘러싼 환경 중에서

이탈하고 있는 갖가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가 제대로 중심 잡고 서면 될 것을

회사내 잡음과 소요 탓에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흔들린다며 환경을 탓하며 책임 지우려 들었으니까!

 



 

위로가 되는 문장도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 모두가 비슷한 조건에서 살아가고 있다. 좋게 말하면 평등·공정해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세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한 인간이 사회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뚜렷한 세상이다. 그러니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라!"

 

질투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관심이나 고려 범위 내 있고(비교 가능성),

스스로 상당히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상대가 활약할때(자기 효능감)란다.

 

이러쿵 저러쿵 쏟아내는 말들에 상당히 상처 받았는데 조금은 다독여졌다. 내가 주변인에 무관심하다 해서 그들도 무심한 건 아녔는데 말이다.

 


 



내가 이 책을 통해 가장 핵심적이라 느낀 부분은 '일의 원칙 10개조'.

칼럼식으로 따로 적혀 있었는데 가장 마지막으로 언급한 '무노력주의', ~ 했다.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요구되는 아웃풋 수준과 자신의 현재 수준 사이에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는 말처럼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들이는 내 노력이 버겁게 느껴지고 좌절감이 심해진다면 차라리

내가 즐길 일로 전환하는게 내 행복을 찾는 지름길이겠단 생각은 든다.

 


 

조직을 대하는 구성원에 대한 분류는, '맞아 맞아~' 맞장구 쳤다.

내가 속한 곳을 빗대서 말한다면 휘트니스팀내 강사들은 과거 '선생님~'으로 불리며 나름대로 대접 받고 일했는데 노유자시설인 이곳에 와선 하대는 기본, 강사 업무와는 무관한 뒷수발은 덤, 때론 불평민원까지 집중 돼 자존감에 상처 받는 것에 모멸감까지 더해지면서 키 반납하고 나가버린거다. 최근 이따라 두명이나 이탈 했다.

 

노인들의 특성상 어떤 일을 요구하고 그들이 해결 했을때 비록 직원이라 할지라도 고맙다며 집안에 있는 음료수 등의 간식을 주거나 팁을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름의 충성고객이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는데, 그들의 요구가 때론 민폐일지라도, 규칙에 어긋나도 들어준다.

조직내 입김이 센 세대일 경우가 많아 웃돈도 챙기고 '그 사람 없어선 안돼~' 입지도 챙기면서 조직내 우두머리격인체 행동하는 삐딱한 의미로의 충성인 셈이다.

 

노인들의 돈을 야금야금 챙기려 드는 이들을 제지하고(노인들에게 관리비를 내고 정당하게 부릴 수 있음을 재차 인식시킴, 팁 요구 근절교육 등) 말빨 센 노인들을 앞세워 자신의 잇속을 챙기며 조직체계를 뒤엎는 행태에 대한 불합리함을 고발 해 공공의 적이 돼 버린 경우 등등...

 

"젊을수록 매몰비용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젊음의 본질은 앞으로가 유망하다는 것이 아니라, 아직 아무것도 없다 이다."를 읽을땐 젊어서 좋겠다 아직은 백지에 그려나가는 단계라서...

샘 났다.

 

그러나 내가 뭘 싫어하고 무엇에 서툴며 어떤 걸 할 수 없는지에 대해 알아 온 시간들이 많은 지금의 나는 내 삶에 대한 무기가 조금은 더 단단해지지 않았을까, 가벼운 마음이 됐다.

 

처음엔 다소 장황하고 복잡하게 말을 늘어놓은 듯 해서 계속 읽을지를 고민했지만

그 과정을 꾸욱~ 넘기고 끝까지 읽고 보니

내가 짓눌려왔던 일에 대한 고민과 그로써 받는 스트레스가 별거 아닐 수 있단 생각에 홀가분해졌다. 세상 모든 직장인들이 읽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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