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세트] [BL] 폐허, 악몽 (총3권/완결)
미스고 / 블루코드 / 2020년 2월
평점 :
여태 읽어본 아포칼립스물 중 가장 탄탄하다는 느낌이 받은 작품입니다. 살아남은 자들이 특정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부분도 흥미로웠고요. 주인공의 선택이 전후 상황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이지 못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기에 주인공이 그런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다른 인물들의 선택 또한 이해가 되었고요.
주인공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해가는 감정선이 섬세하게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배경적 설정으로는 흔들다리 효과가 잘 적용되지 않을까 했습니다. 어느정도 몰아붙여지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그 외에는 아주 헌신적인 캐릭터이기에 그만한 상대가 없을 것 같다고 느껴지네요.
많은 포인트가 매력적이라 생각되지만 결말은 정말.... 제가 함께한 여정에서 떠나오며 뒤를 돌아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계속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어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