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은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 꿈같은 일이 될 수도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찾는 우리지만,
동시에 우리는 익숙한 것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공감하며 대화하기도 한다.
요즘은 시대가 달라졌다.
내가 평범하더라도 보편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에 누구나 생각할 법한 글을 쓰더라도,
유튜브에 내가 평소에 고민했던 콘텐츠가 올라오면
나도 모르게 클릭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있을 것이다.
평범함 자체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무기이며
이를 전달하는 수단이 콘텐츠인 것이다.
(p56~59)
평범하다는 말은 아무런 색깔을 지니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이 평범한 사람인지 아닌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는 사건이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다시
재평가하게 되는 계기를 만나면서
평범의 의미를 점점 깨달아간다.
가령 나는 모든 모험을 다 수용할 수 있다고
평소 가정했다고 하자.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한 평소 겪을 이유가
없는 상황 앞에서 당황하며 말한다.
아! 나는 평범한 사람었구나...라고 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마주했을 때에야 비로소
내가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게 된다.
평범하다는 것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특별한 위험요소가 없고,
겉으로 볼 때는 안온한 삶을 살아가는 듯 보인다.
이렇게 안정적인 마음 상태를 지니고 있는 사람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안정감을
나눠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평범함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의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
나라는 한 개인의 평범한 하루와 일상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과 공감을 받기도 하는 요즘이니 말이다.
개인의 일상이 관심사가 되고 특별할 수 있다는 것.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요시했던 시대와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가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라거나,
마음을 고요히 내버려 둘 때
설명이나 소리가 거의 없는
편안한 누군가의 일상 로그에 시선을 빼앗긴 채
한참을 들여다보고 미소 지을 때도 있다.
누군가가 키우는 반려묘들의 일상을 보며
왠지 모를 편안함마저 들 때도 있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평범함의 무기라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많은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
편안하게 공감해 줄 수 있는 힘의 원천,
그게 바로 평범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손힘찬 저자의 그동안의 살아온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언급하면서
평범했던 자신이 지금의 손힘찬이 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노하우들을 함께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어느 독자도 자신의 평범함에
감춰있는 가치를 알기를,
그래서 평범한 사람도 충분히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힘찬 용기를 건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