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괜찮은 부모입니다 - 아흔을 앞둔 노학자가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이근후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아이에게 부모는 첫사랑입니다"


나는 아이에게,


아이는 나에게


서로를 향한 마음을 품은 채,


결국은 사랑으로 완성해가는 관계라는 것을


알 게 해주는 문장이다.


아이가 존재하기에,


내가 부모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부모는 아이에게 태어나 처음 맺는


인간관계의 첫 사람인 것이다.


부모와 자녀 둘 사이의 운명적인 관계는


그렇게 연결되어 있다.


 


저자의 이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나는 '야금야금'의 철학으로 살아왔습니다.


욕심내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이뤄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야금야금'의 단계가


쌓여 만들어진다는 것이지요.


<당신은 괜찮은 부모입니다> 중에서


 


나는 저자가 말하는 야금야금의 철학이 있는가?


나는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세상의 모든 일에 나만의 사색훈을 지켜가고


싶으면서도, 때로는 나의 이익과 반하거나,


나의 감정과 충돌을 일으키는 순간이 찾아온다.


나에게도 그러한 순간은 수시로 매일 나에게 온다.


세상은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부모로서 자녀와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럴 때 나의 마음은 조바심이 찾아오고,


불안과 두려움이 나의 눈과 귀를 막고,


생각을 멈추게 한다.


당장, 빨리 결과를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찾아온다.


그럴 때, 저자가 말하는 야금야금 철학이 앞으로는 생각이 날 것 같다.


저자의 철학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절로 되는 게 아니라, 어떠한 일도 여러 순간들이


쌓여가며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때때로 잊고 있구나를


깨닫는다. 아흔을 앞둔 노학자가 인생의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그동안의 아이와의 사이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나의 감정에 치우쳐


간혹 성급했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내가 성급할 때,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한 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


일도 사람도, 겹겹이 쌓여가는 인연과 기회가 더해져서


만들어내는 하모니이다.


 


하물며, 나와 전혀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는 아이와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 이치를 잊지 말아야겠다.


 


부모로서 때때로 방향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부모로서의 나를 거울처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나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더 나은 소통과 화해의 방법을 찾고 싶은 분,


나와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은 분,


그러나, 위에 언급한 어떤 이유나


사유와도 관계없이



결국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땅의 모든 부모라면


아흔을 앞둔 노학자의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귀를 한번 기울여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