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 -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그동안 살아온 결정과 행동에 대해

우리 개인의 성격과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른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비투스를 읽어가면서

나 자신의 민낯을 똑바로 바라보는 불편함을 느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비투스는 폭로한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 내가 만드는 모든 것,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아비투스를 만든다는 사실,

그리고 아비투스가 없는 사람은 없고,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며 점점 깨닫게 되었다.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아비투스는 누구에게나 있다.

 

 

어떤 아비투스도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

<아비투스> 다산북스

 

아비투스(Habitus)

가지다, 보유하다, 간직하다는 뜻의

라틴어 동사 habere에서 파생했다.

 

프랑스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가치관, 선호, 취향, 행동 박식, 습관으로

세상을 맞이하느냐는 아비투스에 달려 있다.

태어나 자라면서 경험했던 모든 것이

지금의 태도를 빚어낸다.

돈이 부족했나 풍족했나?

어린 시절 방에 책이 50권 넘게 있었나 아니면

플레이스테이션이 있었나?

휴가 때 여행은 어디로 갔나?

혹시 여행 자체를 안 갔나?

부모님은 성실과 상상력 중에서

무엇을 더 많이 칭찬해 주었나?

아빠는 조깅을 했나 아니면 낚시를 했나?

이 모든 경험이 합쳐져 나중에 무엇을 평범한 일,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

의미 있는 일로 느낄지 결정한다.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우리가

어떤 사회적 관계 안에서 성장했는지와

관련이 있다. 표면적으로만 개인이 결정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p20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내가 그동안 살아온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내가 하나를 선택했을 때, 그 선택이 다른 선택을 부르고

선택에 선택을 따라오다 보니

지금의 내가 되어 있었다.

나의 유년 시절의 경험과 내 부모의 양육과,

어린 시절 받은 교육 환경

내가 경험했던 인간관계들에서

나의 아비투스는 굳어졌고,

나의 선택을 이끌었다.

 

다시 돌아간다면, 내 선택이 달라질까?

무수히 과거를 돌아볼 때

생각해본 질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마도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그 판단의 기준을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그 정도의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한편으로는 구체적으로 우리의 아비투스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내 안에 아비투스가 변화할 수 있다고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생각해보지 않았다.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배우고 듣고 행하는 것이

내일의 우리를 만든다

<아비투스> p41

 

중간 아비투스는 멀리 가지만

모든 곳에 가지는 않는다

<아비투스>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사람은

도약하기 위한 사고 및 행동 전략이 필요하다.

즉, 현재 자신과 비슷한 수준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

익숙한 행동방식만 고수하는 사람은

제자리에서 유리천장을 들이받아

자기 자신만 소모한다.

큰 야망은 아비투스의 명확한 변화를 요구한다.

정신, 문화, 지식, 돈, 신체, 언어, 관계.

일곱 가지 자본을 많이 가질수록

큰 야망을 실현하기가 더 쉽다.

새로운 환경에 안착하려면

옛날 코드를 새롭게 인식하고 바꿔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자기 세계의 아비투스와

더 높은 세계의 아비투스가 지닌 차이를

거의 의식하지 않는다.

다음의 개념 대조가

그 차이를 명확히 할 것이다. p338

상승 vs 도약

성과 추구 vs 성과 우위성

분주 vs 여유

자기 홍보 vs 자기 확신

비격식 vs 격식

최고의 선택 vs 맞춤

예측 가능성 vs 창조 욕구

연결 vs 정박

기회 잡기 vs 별 따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몇 가지 나의 삶에 적용할 점과

내가 깨달은 것이 있다.

 

첫 번째. 나의 현실과 똑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책에서 기술한 7가지 자본들을 통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성찰이 아닌

객관적이고 전 분야를 망라한

나 자신의 성찰이 가능했다.

살아가는 동안 각각의 자본에

내가 어떻게 아비투스를 갖고 있는지를

돌아볼 거울 같은 책이다.

 

두 번째, 다양한 상황 속 사례를 통해

나 자신과 대입하고 비교하며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단순히 습관의 변화가 아닌

내면의 깊은 아비투스에 대한 발견을 통해

내가 갖고 있는 타고난 자본과

앞으로 만들어가고 변화시켜 갈 자본에 대해

구별지을 수 있다.

 

 

 

아비투스를 바꾸는 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

<아비투스>

 

<아비투스>는 처음에는

상류층, 최정상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며

나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고 불편함이 들었던 책이었다.

한 장의 작은 주제들 속에서도

쉽게 책장이 넘어가지지 않아 고민했다

그리고 2주의 시간이 다 되어가다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읽어가면 읽어갈수록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러한 자각이 꼭 필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나에게는 꼭 필요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품격을 결정하는 자본이라기 보다,

나는 인간으로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하는 질문과

어떤 삶으로까지 도약할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을

희망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처음에 언급했던 책의 구절을 다시 인용해본다.

 

 

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즐기고 생각하는가?

 

나를 나로 만드는 것이 아비투스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 내가 즐기는 모든 것.

내가 해내는 모든 과제가

나의 아비투스를 만든다.

 

찰나의 태도부터

평생 쌓아온 지식과 인맥까지,

개인의 모든 것을 자본으로 활용하는

인생 전략이 여기에 있다.

<아비투스> 다산북스

 

<아비투스>의 서평을 마치며

7가지 아비투스 자본을 돌아보고

나의 아비투스를 바꿔나가보겠다고

다짐해본다.

 

**이 책은 다산북스에서 제공받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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