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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밥상
서정홍 지음, 허구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평점 :
나는 이 책을 토요일날 시립도서관에 가서 읽었다 .
나는 이 책이 왠지 재미없었을것 같았는데
안에 속 내용을 보니까 너무 너무 재미있었다 .
특히 "하느님 엉덩이" 라는 시가 재밌었다 .
하지만 나는 이 책에서 이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
우리 집 밥상
우리 집 밥상에 올라오는 밥은
황선산 우전 마을
성우 아재가 보낸 쌀로 지었다.
밥상에 하루라도 빠져서는 안 되는 김치는
진해 바닷가 효원 농장
이영호 선생님이 가꾼 배추로 담갔다.
맛있는 무말랭이는 황매산 깊은 골짝에서
머리와 수염을 길게 기르고 옛날 사람처럼 살아가는
상평이 아저씨가 말린 것이다.
매운 고추는 함양 월평 마을
박경종 아저씨가 준 것이다.
일하다가 무릎을 다쳐서
절뚝거리며 딴 고추다.
고마운 마음 잊지 않으려고
어머니는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된장찌개 할 때마다 넣는다.
우리집 밥상 앞에 앉으면
흙 냄새 풀 냄새 땀 냄새 가득하고
고마우신 분들 얼굴이 눈앞에 떠오른다
나는 역시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시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
이 글을 쓰신 서정홍 선생님은 내 생각으론
생각이 풍부하시고 시집 같은걸 잘만드시는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