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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아이들
임길택 지음, 정문주 그림 / 실천문학사 / 2004년 2월
평점 :
나는 이 책을 맨처음에 봤을때는 그냥 동시집인줄 알았다 .
하지만 임길택 선생님의 책인줄 알고 봤더니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인 슬픈 시들이 많이 있었다 .
난 임길택 선생님의 책을 볼때마다
이 런 생각을 진짜 많이 한다 .
"지금 임길택 선생님이 살아 계신다면 어떠실까 ? 시를 정말 잘 쓰실구 있을까?" 하고
임길택 선생님의 책을 읽으면 이 생각이 자꾸 머리 속에서 맴돈다 .
난 이 시 중에서 "아버지를 죽이면서" 라는 시가 가장 좋았다 .
아버지를 죽이면서
쉰도 못 되었는데
우리 아버지 이제
병원에만 계셔야 한대요
우리 선생님은
열심히 일해야
잘산다 하시었는데
만근만 하셨던 우리 아버지
이제
죽는 날까지
병원에만 계셔야 한대요
폐에 박힌 석탄 가루들이
우리 아버지의 숨을 가쁘게 하고
우리 식구들은
조금씩 나오는 보상금으로
쌀도 사고
우리들 학교도 가야 한대요
아버지를 죽이면서
우리 식구 살아가야 한대요
난 이 시에서 "아버지를 죽이면서 우리 식구 살아가야 한대요" 라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고 슬펐다.
앞으로 이제 임길택 선생님의 책을 많이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