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특이점이 온다

특이점이 온다 -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레이 커즈와일 지음, 김명남.장시형 옮김, 진대제 감수 / 김영사 / 2007년 1월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속의 상상이 현실로 바짝 다가드는 느낌. 논픽션이라 더 충격적인, 예측의 속도를 뛰어넘은 놀라운 미래상.

비슷한 소재를 요리해내는 방법

날 미치게 하는 그대 세트 - 전2권
이달아 지음, 최제희 그림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17년 9월

어린시절 가정 문제로 문제아의 집에 입양되어 살게 된 한도준.
그리고 갑자기 사라져 유학을 간 그가 다시 나타나서 10년 만에 재회한 두사람.
처음에는 오빠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으로 멀리하다가 그리움으로 그리고 서로에 대한 끌림으로 연인이 되어가는 두 사람.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이 이선미씨의 <국향 가득한 집>을 연상시키는데,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식은 사뭇 다르다.

이들이 진짜 혈연관계일수도 있을 거란 가정때문에 더 파격적이기도 하지만,

여주인공의 성격면에서는 이 작품이 훨씬 끌린다.
문제아가 순응적이지 않고 자기 갈 길 헤쳐가는 게 매력적이다.

(뒤로 갈수로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아쉽다.)

[100자평] 퍼펙트 웨딩

[전자책] 퍼펙트 웨딩
사와키 리호 지음, 나루세 야마부키 그림 / 시크릿노블 / 2017년 9월

한없이 달콤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OK, 색다름을 원하다면 NO!

색다를 건 없네요.

[전자책] 퍼펙트 웨딩
사와키 리호 지음, 나루세 야마부키 그림 / 시크릿노블 / 2017년 9월

<격애 조교 로마네스크> 이후 사와키 리호와 나루세 야마부키의 두번째 만남인 것 같네요.

사와키 리호는 다인물을 자주 쓰는데다, 여주인공을 많이 괴롭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나루세 야마부키가 일러스트를 담당하고 있는지라 선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야마부키님... 초창기의 그 신선함은 어쩌시고

갈수록 이리 평범해지시는지...

최근 몇 작품에서 보여지는 일러가 표정이며 포즈가 너무 유사해서

과연 이 작품들이 다 다른 작품인가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만약 일러스트들만 쭉 붙여놓으면 한 작품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적지 않을 듯...

내용도 상당히 평이합니다.

전형적인 신혼 달달물로 별다른 사건이나 갈등도 없네요.

역시 내게는...

[전자책] 어덜트 베이비
달케이크 지음 / 로담 / 2016년 10월

베스트 상위에서 항상 보이는 작품이었지만,

연상연하 커플, 더욱이 그 차이가 10년이나 되는 커플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오랫동안 피해왔었다.

작가님의 필력은 어느 정도 인정한다. 상당히 유연하고 매끄럽게 전개를 이끌어간다.

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내게는 너무나 평범한 그들이기에...

비현실적인 능력의 남주와 비현실적인 우연, 집착에 지겨워진 사람들에겐 이런 내용의 전개가 훨씬 현실감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런 비현실감 때문에 로맨스를 보는 나에겐 역시 별 매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