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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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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오프라 윈프리>를 읽고...




  • 읽는 내내 행복했고, 진실되게 와닿았던 책


좋은 책을 읽을 때의 기분은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과도 같은 기분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행복했고,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그녀가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 이라는 것을 빼면 나는 사실 그녀에 대해 아는 게 그리 많지 않은 사람이다. 이번 기회에 그녀가 오랜 시간에 걸쳐 적어온 글들을 읽으면서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은 그녀가 영화 평론가 진 시스켈에게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고 오프라 윈프리가 O매거진에 한달에 한번씩 쓴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 , 그녀에 대해 더욱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문장들이 참 진솔했으며, 개인적으로 나는 읽는 내내 공감할 수 있었다. 그녀의 책은 그녀가 우리와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으로서 우리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반면, 그녀가 직접 그녀의 깊은 삶 속에서 발굴해낸 교훈들이므로 특별하게 빛나고 있다.



  • 그녀의 숱한 경험담, 그리고 나의 공감과 깨달음...


그녀와 내가 겪은 경험들 중에선 아마 똑같은 경험은 한가지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상황 자체를 크게 보자면, 비슷한 경험들은 있다고 볼 수 있다.


p. 63~64/ 나는 당신이 계속 장애물과 마주치기를 바란다.

그것을 딛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 한 발을 다른 한 발 앞에 계속 놓을 수 있는 것, 정상이 위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음을 마음에 새기며 인생의 산을 오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축복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모든 경험이 소중한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가 "14세에 임신을 한 사실만큼은 숨겨왔고, 그 비밀이 폭로될까 두려움을 느꼈단 점"에서 조금은 놀랐다. 어찌보면 누구나 충분히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비밀, 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세계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고, 멋지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뿜는 그녀가 두려움을 느꼈다니, 하고 나도 모르게 놀랐던 것이다. 사실 놀랄 점은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다. 우리는 너무나 흔히 간과하고 넘어가는 사실이 있다. 아무리 훌륭하고 멋진 사람들이라도, 우리와 같이 똑같이 두려움, 부끄러움을 느낀 적이 있었다는 사실 말이다. 단지 그러한 때를 어떻게 지나왔는지가 그들과 나의 차이일 뿐이다. 이러한 당연한 사실을 가끔 간과하고 나는 때로 놀라기까지 한다. 참으로 우스운 일인것 같기도 하다. 그들과 나의 차이는 "두려움을 느꼈나, 느끼지 않았냐"의 차이가 아니다. "두려움에서 무엇을 배웠고, 앞으로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의 차이일 뿐인데 말이다.


그녀의 임신했던 사실이 폭로되었을 때, 그녀는 실로 너무나 걱정했지만 사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나는 두려움이란 우리를 옳아매는 족쇄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어떠한 비밀이나 어떠한 실수가 폭로될까 사실 세상은 아무렇지 않은데 나 혼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던 때가 있다. 바로 이 점이 그녀와 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다는 나의 경험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두려움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 두려움이 나를 붙들어놓으려고 해도 극복할 수 있을만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두려웠던 어떠한 상황들에서, 늘 그렇듯 이겨냈고 지금도 이렇게 온전히 서있으니까.


(만약 내게 와닿은 모든 부분을 형광펜으로 칠했다면, 나는 이 책의 거의 모든 줄에 밑줄을 쳐나가야 했을 것이다. 사실, 나는 포스트잇을 붙여놓아 서평을 쓸 때, 내가 와닿은 부분을 다시 볼 수 있게 표시해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몇번 포스트잇을 붙이다 그 일을 그만두었다. 왜냐면 거의 모든 페이지마다 포스트잇을 붙어있을 게 뻔하므로 말이다.)



  • 나에게로 온 문장들 :)


p. 77/ 이제는 확실하게 안다. 깊은 관계의 부재란 내가 '다른 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나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는 걸. 물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탱해주는 관계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하지만 나를 치유해주고 완전하게 해줄 사람, '너는 아무 가치도 없다'며 항상 내 안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를 잠재워 줄 누군가를 찾고 있다면 그것은 시간낭비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라는 걸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을 친구나 가족이 나서서 그렇지 않다고 완전히 이해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살아간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보다 특별하고, 가치있는 사람으로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들 중 한가지는 바로, 나 자신을 가치있게 여기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하고 아껴야한다는 것이다.



p. 84/ 인생은 타인과 나눌 때 더 멋지다는 것을 언제나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타인의 범위를 더 넓히면 인생이 더 달콤해진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사교적인 사람'이 아니였다는 말에 굉장히 놀랐다. 그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크쇼의 여왕'이 아닌가! 그러나 물론, 그녀는 후에 한 여인을 만난 것을 계기로 멋진 '사교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p. 86/ 나는 너무나 많은 여성이 로맨스라는 것에 넋을 잃는 것을 보았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채워줄 누군가를 찾지 못하면 자신이 영원히 미완성의 존재로 남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면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나는 나 혼자로 이미 온전한 사람이다.


혼자서 행복해야, 둘이 되어도 행복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우리는 이미 온전한 사람이다. 그녀의 말처럼 우리는 나 자신을 타인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채우려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p.99/ 반려동물을 키우며 우리는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운다. 그리고 그 사랑은 다시 돌아온다. 애틋하고 순수한 사랑. 그만한 것이 또 있으랴.

 

나 역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선지, 그녀의 말이 참으로 공감됬다. 나는 내 반려동물들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내 가족이라서, 너무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라서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내 사랑 전부를 주려고 한다. 그러면 반려동물들은 내게 그 이상의 사랑과 행복감을 주곤 한다.



p.140/ 당신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 궁극적으로 배워야하는 교훈이다. 두려움 없이 산다는 것, 그리고 최고의 삶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이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외할아버지께서도 그녀와 비슷한 말을 내게 하셨을 때, 나는 그 말을 여러번 읽어보며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 중요한 것이다.




*



읽는 내내 한줄 한줄이 소중했고, 와닿았으며, 그녀의 진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 띠에 적힌 "수많은 침대 옆 탁자에 놓이게 될 작은 책-뉴욕 데일리 뉴스"이라는 말에 정말 백번이고 공감한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며 그전에는 찾지 못했던 새로움을 깨닫기 위해, 또 그때 느꼈던 아름다운 영감들의 순간을 다시 느끼기 위해, 나는 이 책을 분명 다시 뒤적거리게 되거나, 통채로 두번 이상 읽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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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할 -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
마스노 슌묘 지음 / 담앤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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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할: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마스노 슌묘>를 읽고...​



사람들은 흔히 쓸모없는 걱정을 꽤 많이 합니다. 물론 그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지나간 일에 대해서 걱정하기도 하고,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한 일에 대해서도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들의 원인은 어디선가 알 수 없이 불쑥 나타나는 불안감때문이였습니다. 그랬기에 이 책의 제목이 저의 흥미를 끌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9할: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이지만, 실은 목차를 살펴보면 제목은 목차의 1장과 2장에 주로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1장에서는 불안해하는 습관에 대해 말하고 있고, 2장은 걱정하는 습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장은 욕심내는 습관, 4장은 질투하는 습관, 5장은 짜증내는 습관, 6장은 허세부리는 습관, 마지막으로 7장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습관에 대해 말합니다. 목차를 쫙 둘러보는 순간, 제게 해당하지 않는 습관들은 거의 없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언급한 좋지 못한 습관들에 대해 단번에 "끊을 수 있는 신통한 법"을 알려주진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햇빛이 눈을 녹여내듯, 이 책은 조금씩 우리가 저 습관들을 조금씩 조금씩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흔히 꽤 들어봤던 말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안해하는 습관을 막기 위해서는 오늘을 열심히 살라, 라고 하는 것과 같이 말이죠. 그러나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괜스레 눈물이 났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평범하고 뻔한 말들이지만, 그 말들은 너무 따뜻하게 우리를 보듬어주는 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해지고 어딘가 모난 제 마음의 한 구석을 어루만져주는 듯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의 디자인도 밝은 개나리색에 웃는 이모티콘이 들어가 있어 따뜻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어투는 따뜻했으며, 내용은 충분히 공감되고, 읽기가 편했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 만큼은 마음이 편해져 잠시 불안과 걱정이라는 것의 존재에 대해 잊고 있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참으로 편했다, 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다른 나라, 일본 스님께서 쓰신 책임에도 불구하고, 나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의 걱정거리는 같은지 이질감 없이 읽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저는 걱정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실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파트는 따로 있었다는 점입니다. 바로 ​3장의 욕심내는 습관과 4장의 질투하는 습관입니다. 보다 책의 제목에 맞게 불안과 걱정에 초점을 더욱 맞춰 구체적이였다면 조금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질투와 욕심내는 습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께는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을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그저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께도 좋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제가 읽으면서 특히 인상깊었다고 표시한 부분들을 적어보았습니다.


  • p.36/ "자 너의 불안을 여기에 전부 꺼내서 늘어놓아 보거라. 그러면 내가 하나하나 없애 줄 테니." 스승의 말을 들은 혜가는 깨달았습니다. 불안이란 자신의 마음이 멋대로 만들어 낸 실체 없는 것임을 말이지요.
  • p.94/ '부족한 것'을 좇지 말고 '필요 없는 것'을 버리십시오. 만약 지금의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무엇인가를 '더하기'보다 '빼는' 것이 중요합니다.
  • p.102/ 괴로움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극복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결고 돈이 아닙니다. 인간은 돈만 벌 수 있으면 아무리 힘든 일도 극복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으며, 어리석지도 않습니다. 역시 가혹함을 이겨 내려면 그 일을 하면서 삶의 의미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 p.115/ 본래의 자신이란 무엇일까요? 본래의 모습은 어디에 있을까요? 사실 모두가 본래의 자신과 만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유년기입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속에는 타인과의 비교라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친구와 놀면서 '누구는 달리기가 빠르구나, 누구는 나보다 몸집이 크고 힘이 세구나' 하고 느낄 때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수하게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는 것일 뿐입니다.
  • p.120/자신이 '어느 쪽이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은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사십시오. 그것이 곧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사는 길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입니다. 이 책은 혜민스님이 짧게 적은 보석같은 메세지들을 담아놓은 책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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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 - 사람을 얻으며 이기는 10가지 가면 전략
무거 지음, 류방승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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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 - 무거>를 읽고...



평소 '가면'이라는 말을 들으면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가면을 쓰는 것은 가식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가면'을 씀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전략적인 긍정적 효과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목차를 보면 10가지 전략이 소개되어있다. 하나하나 언급해보자면, 침묵, 칭찬, 약세, 거절, 용인, 능동, 후퇴, 유머, 추종, 과시이다. 막상 이렇게 전략의 키워드만 읽었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이 전략의 설명만 들었을 때는 "그래서 어떻게 이 전략을 사용하란 것인가?" 라고 의문만 커질 수도 있다. 책에서는 그러한 점을 방지하기 위해서, 매 전략마다 몇가지 사례들을 함께 들어 말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특히나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챕터가 끝나는 구간마다 간략히 정리된 부분이 있어 짧게 읽어보기에도 좋다.)

특히 내게 인상깊었던 챕터를 고르자면, 내겐 "추종"의 챕터가 가장 인상깊었다. 보통 우리는 '리더'가 되는 것만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는 주로 '추종'은 왠지 수동적이고 별로 눈에 띄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 추종의 챕터를 읽기 전, 그러한 생각부터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추종의 챕터의 사례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추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추종'을 '적극적 추종'과 '소극적 추종'으로 나누고 있는데, 이 책에서 강조하는 '추종'은 바로 전자이다.) 이 책에서는 무조건 자신의 '출중함'을 내세우기 보단, 때로는 '적극적 추종'을 통해 타인과 조화를 이루어나가며 자신의 독창성과 출중함을 발휘할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역으로 '추종'이라는 것을 이용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경우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가면'을 쓴다는 것이 꼭 부정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우리는 '가식'과 '가면'을 구분해 행동할 줄 알아야할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보다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복잡한 문제를 보다 손쉽게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 숙지해두었다가 실제로 유용히 사용할 수 있을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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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곽효환 지음, 이인 그림 / 교보문고(교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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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는 내게 깊이 들어왔다 - 곽효안의 시가 있는 아침>



학교에서 공부를 목적으로 시를 읽었던 기억을 제외하면, 감상을 목적으로 시를 읽어본 기억은 내게 몇 되지 않는다.

소설은 많이 읽었던 것에 비해 나는 시에 대해서는 꽤나 무관심하였다. 시는 내게 소설보다 어려웠다. 함축적이고 응집된 문장의 덩어리.



그러다 이 책의 제목과, 이 책의 표지 뒷편에 적힌 말, "하루가 특별해지는 데는 좋은 시 한편이면 충분하다" 문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어려웠지만, 내게 의미있었던 시와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려보았다. 학교에서 시 암송을 하기 위해 여러 시를 읽어보면서 시를 감상해보았던, 스스로 음미해보았던 나 자신의 경험이 떠올랐다. 시를 국어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느끼기 위해서 읽을때, 그 느낌은 몹시 색달랐다.


"이렇게 해석해" 라는 강요 없이 내 추억의 경험들과 감정들에 의해서 읽는 시는 내게 정말 '깊이 들어왔다'.


한장 한장, 나는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았다. 그저 끌리는대로 순서없이 읽어보았다. 혼자서 읽어본 후에, 곽효안 작가의 감상을 읽었다. 그리고 다시 시를 읽었다. 내가 처음 혼자 읽었을 때의 느끼는 감정과 드는 생각들이 곽효안 작가의 감상과 겹칠 때도 있었고, 내가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었던 부분을 곽효안 시인의 감상을 읽으며 잡아볼 수도 있었다.


내게 가장 '깊게 들어왔'던 시들 중 두가지만을 꼽아보자면,


<보육원에서-김기택>과, <꽃들-문태준>이다.


<보육원에서>는 달리 해석이 없이도 나 혼자서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시었다.



보육원에서 -김기택

 

내가 웃으며 가까이 다가가자

아이는 처음 보는 나를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린다

 

팔 벌리자마자 갑자기 아이 앞에 나타나는 허공

어서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커다란 허공

 

내 품에 안기자마자, 철컥

아이는 자석처럼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그 아이 뒤에는 다른 아이들이 있다

어린 눈마다 뚫려 있는 거대한 허공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p.100


허공...입으로 소리내어 나는 이 단어를 읊어보았다. "허공..." 그 말을 내뱉었을 때, 울려퍼지는 느낌...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의 읽었던 문장들이 떠올랐다.


각가의 이름은 맑고 가벼워 사물에 달싹 붙지 않았다. (p10)


'내가 '그것'하고 발음하면 '그것....'하고 퍼지는 동심원의 너비. 가끔은 그게 내 세계의 크기처럼 느껴졌다. (p11)


허공이라는 단어를 발음했을 때, '허공....'하고 퍼지는 동심원의 너비가 내게 와닿았다. 그 쓸쓸한 단어의 너비가...내게 정말 와닿았다. 아,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가-. 나는 감탄스러웠다. 그리고 내가 예전에 보육원으로 봉사를 갔을 때의 경험이 떠올랐다. 그 경험이 시의 내용과 겹쳐져 내게 다가왔다. 이것이 시구나... 하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나의 머릿속에 저장되어있던 기억들과 어우러져 도는 시의 문장들.... 시는 이렇게 다가오는구나, 싶었다.




<꽃들-문태준>은 곽효안 작가의 감상 덕분에 내게 온전히 다가올 수 있었던 시이다.


꽃들 -문태준


모스끄바 거리에는 꽃집이 유난히 많았다

스물네시간 꽃을 판다고 했다

꽃집마다 '꽃들'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었다

나는 간단하고 순한 간판이 마음에 들었다

'꽃들'이라는 말의 둘레라면

세상의 어떤 꽃인들 피지 못하겠는가

그 말은 은하처럼 크고 찬찬한 말씨여서

'꽃들'이라는 이름의 꽃가게 안으로 들어섰을 때

야생의 언덕이 펼쳐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의 보살핌을 보았다

내 어머니가 아궁이에 불을 지펴 방을 두루 덥히듯이

밥 먹어라. 부르는 목소리가 저녁연기 사이로 퍼져나가듯이

그리하여 어른 꽃들이

밥상머리에 모두 둘러앉는 것을 보았다.


p.98


'현란한 수사를 동원해 우리 꽃집은 다르고 특별하다고 하지 않고 하나같이 '꽃들이라는 간판을 건 풍경. 그 간결하고 평범한 말의 둘레는 오히려 세상의 모든 꽃들을 품는다.'


시가 매력있는 점들 중 한가지는 함축적이여서, 사람마다 해석하는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시를 읽으면서 내게 떠오른 기억은, 내가 전에 소설을 쓸 때의 기억이었다. 나는 취미삼아 글을 쓰고, 또 타인에게 내 글을 평가받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글을 쓸때 많이 저지르는 실수들 중 하나가 너무 현란한 수사들을 갖다붙인다는 것이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딱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너무 과장되고 현란한게 덕지덕지 붙은 수사들은 오히려 그 말이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을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를 쓴 시인도, 모스크바의 "꽃집"을 보며 새삼 그 진리를 깨달았었겠지...



'꽃들'이라는 말의 둘레라면

세상의 어떤 꽃인들 피지 못하겠는가

그 말은 은하처럼 크고 찬찬한 말씨여서

'꽃들'이라는 이름의 꽃가게 안으로 들어섰을 때

야생의 언덕이 펼쳐지는 것을 보았다



여러번 소리내어서도 읽어보고, 마음 속으로 찬찬히 다시 읽어보았다. 문장들이 내게 파도처럼 밀려와 가슴을 적시고 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덕분에 시의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깨닫고 느껴보았다.

표지도 마음에 들고, 제목도 서정적이며, 좋은 시들을 소개해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나는 특히나 이 책이 가을에 맞는 책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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