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섹스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5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와이즈베리의 인생학교 new 시리즈 5번째 도서이자, 내가 리뷰하는 두 번째 도서 <우리가 몰랐던 섹스>는 여전히 공개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주제인 '섹스'에 대한 이야기다. ‘성(性’)’, ‘섹스’에 관한 이야기는 터부시하고 숨길 게 아니라 공론화해서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 개방적인 장소에서 이를 주제로 한 제목과 내용의 책을 아무렇지 않게 볼 용기는 없어서 <우리가 몰랐던 섹스>의 커버 대신 <끌림>의 커버를 씌우고 그마저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읽었다. 그도 그럴게, 중간 중간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적나라한(?) 삽화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기 때문. 

이쯤에서 '이 책의 목적'을 살펴보자면 이렇다. "지금까지 금기시되던 다양한 종류의 성적 욕망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인정할 수 있도록, 그리고 두려워하는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숨어 있던 성적 자아를 사랑하는 상대에게 표현하도록 돕는 데 있다. 또한 이 책은 자신의 성적 욕망을 성숙한 태도로 두려움 없이 마주하고, 불필요한 수치심을 떨쳐내는 한편, 용기 있고 솔직한 태도로 관계의 질을 향상시키는 경험을 더 자주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인생학교는 섹스와 관련해 우리가 배워야 하는 중요한 정서적 기술로 자기수용과 소통 두 가지를 꼽는다.
이를 자세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https://blog.naver.com/jimi2525/221410994285

성적 측면에서의 자기 수용은 모든 통제를 포기한다는 의미도 아니고, 저급한 욕구를 시도 때도 없이 과시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우리는 모든 충동과 욕망을 완벽하게 껴안을 필요는 없다. 다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태도로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똥을 눈다고 해서 화장실에 문을 달지 말자는 뜻은 아니다. 자제와 예의와 품위는 우리의 삶에서 여전히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성적 해방의 핵심은 우리가 끊임없이 씨름하는, 수치심이라는 불공정하고 버거운 짐의 무게를 줄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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