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의 후회 수집
미키 브래머 지음, 김영옥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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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도우미 클로버, 데스카페에서 만난 의뢰인 서배스천, 죽음을 앞둔 클로디아, 유일한단짝 리오할아버지, 이사온 아랫집 이웃 실비 그리고 클로디아의 옛 연인의 손자 휴고.

다섯살에 유치원 선생님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죽음’을 처음 맞이하는 클로버. 그리고 그녀는 사람들의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맞이하고, 보내주는 임종도우미로 살아간다.
데스카페를 찾아다니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녀가 누구인지 스스로는 드러내지 않는다. 그녀는 왜 죽음에 대해 이토록 찾아다니며 서성일까?

그러던 어느날,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가족들과의 관계로 데스카페를 찾아오게 된 서배스천과의 만남. 인연인듯 악연인듯한 만남을 통해,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클로디아를 의뢰인으로 맡게 된다.

클로버가 클로디아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갓시작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각 인물들간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읽을수록 빠져들다보니 어느덧 동트는 시간이 되버린. 읽을수록 뉴욕의 거리, 클로디아의 집, 과거 회상장면들, 휴고의 선상가옥 등등을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좀 더 입체적이고 선명하게 시각화되어 영화화가 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감사의 말에 영화화 언급이 있는걸 보니, 영화로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죽음’이란 것을 수면위로 끄집어 올려서 일상을 이야기 하듯 마주할 수 있는 ‘데스카페’가 정말 존재한다면, 참여자가 얼마나 될까? 나는 이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고 말할 수 있을까?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것이 당연한데, 죽음을 이야기 하기엔 왜 이리 어려운건지 모르겠다. 소설 속 서배스천의 마음처럼, 내 마음도 데스카페를 찾는 이들이 괴기스럽게 느껴지며 불편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 수록 불편감은 안정감으로 연결이 되었다.

젊은날의 클로디아의 열정엔 감탄을,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잃지 않는 클로디아의 위트와 배려 그리고 통찰력엔 그저 엄지척을 보내고 싶다.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재미난 동네 소식통인줄 알았던 리오할아버지는 알고보니 지혜롭고 따스한 분이었다. 눈물이 방울방울 맺히게 해 주시다니!!
조금은 귀찮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실비같은 이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내가 누군가에게 실비같은 이웃이 되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실비의 매끄러운 말솜씨, 배려와 자신감 있는 생활태도는 배워 나가고 싶다.

이 소설을 통해 죽음을 맞이하며 후회스럽지 않으려면, 누구보다도 #나에게솔직해야함을 배운다.

#아름답게죽는방법은결국아름답게사는것뿐이야
라는 글귀가 맴돈다.

출판사 요청이 없었다면 놓치고 읽지 못했을 소설! 하마터면 후회수집 목록에 추가될 뻔 했네!

올 해 가기전에, 더 늦기전에 이 책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한 해를 준비하기에 더할나위 없는 소설이었다.!

올 해 읽은 소설 중 단연 강추!!

해당 후기는 출판사 인플루엔셜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록사나독서기록2023
#책은사랑
#책이주는기쁨
#책스타그램
#믿고보는인플루엔셜출판사
#얼른영화화되길
#안읽어서후회목록추가말길
#빠져나올수없는몰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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