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의 얼굴들
박주영 지음 / 모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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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의얼굴들
#박주영
#모로 @morobooks

#어떤양형이유_록사나독서기록 를 읽고서 먹먹했었다. 내가 알지 못 했던 세계를 알게되고, 몰랐던 세계에 대한 미안함이 들었다. 세상 돌아가는 걸 다 알고 살 수는 없지만, 조금만 관심 가져도 따스해질 수 있는데 싶어 반성하는 마음이 생겼었다. 그래서, 판사님이 책을 내시면 읽고픈 마음이 컸는데, #인심좋은모로출판사에서 @morobooks 박주영판사님의 책 두 권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걸 보고서 얼른 손 들었는데! 감사하게도 뽑아주셨다! 감사합니다 관계자님!!

p.8 <어떤양형이유>가 불복할 수 없는 상급심인 국민들께 울리는 1심 판결문이었다면, 이 책은 문장완성검사에서 화두처럼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는 생각이 든다. 질문도 검사도 모두 독자들 몫이다.

프롤로그에 언급된 이 글귀대로, 책을 덮고나니 묵직하다. 읽으며 많은 질문을 했고, 나의 대답은 맞는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렇기에 감히, #많은사람들이읽었으면좋겠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면, 변화될 수 있으니까.

책을 읽다가 눈물이 툭툭 떨어졌다. #혼잣말하는사람들을 읽으며 자살을 결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 가슴아팠다. 사심없는 순수한 생의 마지막 호의가 죽음의 동행이라니. 씁쓸했고, 그들이 이렇게 내몰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처참했다.

p.97 가난이 가장 잔인한 건, 인갑답게 살기 위해 인간다움을 내려놓아야만 한다는 점이다.

#가난이모르는것들에서 대구 돈가스집 사례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돈가스. 글을 읽고서 일반적으로 안다고 감히 말하기도 조심스러워졌다. 수프가 돈가스인줄 알만큼.. 무엇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의 가난이 서글펐다. 가난은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사실이 참 먹먹했다. 모든 가난이 범죄로 이어지는것은 아니지만, 이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이는 상황들을 보면서 제도의 한계를 실감했다.

#처음듣는말 을 읽으면서 소년범들에 대해 다시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범죄가 악랄해지는 형국이다보니 소년법강화를 외치는 요즘 실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벌만이 능사가 아님을, 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도 국가와 사회가 가져야 함을 생각 해 보게 해 주었다. #윤응기부장판사님께서 몇 년에 걸쳐 사비로 소년원과 6호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책 선물은 뭉클했다. 이런 어른이 있다면, 이런 관심을 받고 자란다면 선한 마음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실습에 포함되어 나갔던 대학4학년시절, 청소년들 집단상담을 진행했던적이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소위 학교에서 논다는 무리였고, 고3 남자아이들은 덩치도 크고 말도 거칠어서 무서움을 안고 진행했었던다. 그 덩치 큰 아이들이 떡볶이 한 접시에 마음을 열고, 격려의 문자 메세지로 다음 회기 상담때 적극성을 보이고, 처음엔 반항하다가 나중에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였을땐 함께 아쉬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아이들도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였던건 아니었을까. 누군가를 나는 #환대해 준 적은 얼마나 되는지도 돌아봤다. 아마도 나는 그때 그 시절 그 아이들에겐 그들을 환대 해 주는 실습생 선생님이자 누나였고 언니였겠지.

사형집행과 관련해서는 오래전 보았던 영화 #집행자가 생각났고, 마약중독과 관련해서는 오랜기간 일했던 금연상담이 떠올랐다. 중독은 정말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데, 금연이나 금주는 담배와 술을 팔고 거기에 붙는 세금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마약은 팔 수 없는 구조이다보니, 예산확보의 어려움으로 접근성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체감할 수 있었다.

법정의 다양한 얼굴들을 마주하며 울고 웃었다. 세상의 축소판인 법정. 그 곳의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움직여준다면 사회는 조금씩 움직여지지 않을까?

판사님의 양형이유들과 판결문들. 그들에게 반성과 울림을, 그리고 이제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분명 많은 울림을 주지 않을까 싶다.


#록사나독서기록2023
#책은사랑
#책사랑
#책이주는기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법정의얼굴들_록사나독서기록
#박주영판사님신간
#다양한분들이많이읽으셨음좋겠다
#각자의자리에서조금씩이라도움직이게
#좋은책출간해주셔서감사합니다
#202303_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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