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회, 우리의 대안 - ‘사회적 시장경제’와 한국 사회의 미래
조성복 지음 / 어문학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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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회, 우리의 대안 - 사회적 시장경제와 한국 사회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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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친 여러분에게 책 한권 읽어보시도록 권합니다. 나는 한국인들이 독일사회의 진면목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서 예전부터 독일 사회를 알리는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천성이 게으른 탓에 시간을 놓치고 말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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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독일은 어떤 사회인지 소상히 알려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체계적으로 독일 사회를 소개하는,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수필집 같은 책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독일사회가 형성되기까지 패전 후 어떤 사상과 철학이 서로 쟁투를 벌였는지와 같은 어렵고 고상한 얘기는 다 집어치우고, 지금 독일인들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과 그 제도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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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주문해서 엊그제 배달된 책을 읽다가 이렇게 쉽게 글을 쓸 수도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물론 내가 30년 전에 다 경험했던 얘기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1980년대 나의 경험과 비교해 보면 조금 변화된 것도 있긴 했습니다만, 그런 변화도 다 독일인들의 합리성에 바탕을 둔 사회적 진보였다는 점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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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사회적 시장경제, 교육제도, 주거문화, 복지제도, 일자리 문제, 노사관계, 에너지와 환경정책, 사회정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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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상하는 사회는 절대로 신자유주의식 자본주의 제도(앵글로색슨 모형)가 아니라 독일식 사회민주주의 제도(게르만 모형)가 되어야 할 것으로 나는 늘 생각해 왔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전혀 다른 세계, 즉 사회민주주의 국가와 사회가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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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국가들은 우리보다 훨씬 적게 일하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으며,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평화롭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생산성과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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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독일식 제도를 우리가 그대로 차용할 수 없는 노릇이고, 우리 형편에 맞는 구조와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를 함께 토론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없는 우리 사회를 이대로 놔두면 점점 더 심각해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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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에게 이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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