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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물 신선줄기세포
정성일 지음 / 밀리언서재 / 2020년 5월
평점 :
줄기세포 치료에 관해 궁금해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개척적인 의지력의 성형외과 전문의로 줄기세포치료 분야에도 도전하여 좋은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고 하며 이를 책으로 펴냈다.
책의 전반부는 줄기세포의 역할로 성형치료에 관해 이야기했고 후반부는 퇴행성 질환 치료와 면역치료 등에 기대된다는 점을 풀어썼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법률적으로 개인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배양하고 주입하는 등의 치료가 제한되어 있다보니 저자는 보다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신선기질줄기세포 (SVF) 위주의 줄기세포 치료를 하고 있고, SVF를 보관하는 셀 뱅킹까지 설립했는데 이에 대해 장점을 나열하고 있다. 일반 대중에게 SVF의 효능과 셀 뱅킹의 설립취지를 널리 알리고 줄기세포치료 효과를 역설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사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마지막 파트인 저자의 의료 역정이었는데 중국, 동남아로의 의료 사업 진출 경험이 질박하면서도 현장감있게 전달되어 흥미로웠다.
다만 책의 내용이 좀 중언부언되고 산만한 느낌이 있었다. 구성은 초반에 줄기세포의 종류에 대한 설명을 배치하고 뒤에 가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번씩만 실리도록 했으면 좋았을 듯하다. 명칭면에서는 처음부터 단어에 대한 설명 없이 "SVF"라고 영문 이니셜로만 나오다가 뒤에 가서 줄기세포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이후로는 "신선기질줄기세포 SVF(영문 위첨자)"라 나와 있어 생소한 단어를 사용하는 데 있어 일관성이나 체계성이 좀 아쉬웠다. 또 어떤 신문 기사로 COVID-19에 관련한 것이 여러번 인용되었는데 책의 앞부분에는 2002년 3월 2일로 나오고 뒤에 가서는 2020년 3월 2일로 제대로 나온다.
전체적으로 의료 현장을 누비며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을 발굴하여 꽃을 피우도록 노력하는 한 의사의 모습을 통해 역동적인 삶의 현장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