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의 비밀
랜디 로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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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하면서 조직의 매커니즘에 관해 궁금해 읽게 된 책이다. 저자인 랜디 로스 박사는 컨설팅 회사 Remarkable의 창업자이자 뛰어난 조직 문화를 만드는 장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성과를 위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보다 조직원들간의 관계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에서 새롭게 와 닿았던 것은 시중에 유행하는 자기계발서의 자기계발, 즉 self-help는 혼자만의 역량강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배제하고 있다는 것인데 진정한 성장은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역설한 점이었다. 특히 그 근거 중에 인상적인 것은 유명한 매슬로의 인간 욕구 단계론에서 최고 단계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매슬로 자신이 추후 추가한 그 윗 단계로 다른 사람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수준으로 나아간다는 '자아 초월'이었다. 가치 창출자는 타인의 이익과 행복에 이바지하는 자를 말하며, 타인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기적으로 이용하는 가치 추출자를 지양하고 가치 창출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인적 자본(human capital)이나 인적 자원부(human resorces) 같이 구성원을 조직의 자산으로만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동료(associate), 팀 구성원(team member), 인재문화부(office of people and culture)로 명명하여 접근하는 추세를 언급한 점도 흥미로웠다. 책의 상당부분은 리더십에 할애하였는데 진실에 입각하여 행동하고 감정적으로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며 조직원들의 건강한 관계를 중요시하며 성장하도록 돕는 일을 권유하고 있다.

진정한 자아 성장은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며 스스로 가치 창출자가 될 거이며 더 나은 역할을 하기 위해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도록 하고 현실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라는 이 책의 메세지가 크게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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