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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정원과 화분을 가꾸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식물 이야기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음, 류동수 옮김 / 애플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이 책은 독일의 원예학자이자 식물학자인 저자가 쓴 식물 및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쓴 것으로 2019년 독일 정원도서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아마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아파트같은 공동 주택에 거주하겠지만 마음 속으로는 마당있는 집에서 작은 정원이나 텃밭을 가꾸는 로망을 가지고 있으리라 본다. 하다 못해 밖에 등산길에서도 식물을 마주치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기에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전체적으로는 원예에 대한 82가지의 질문에 대해 쉽고 간략하게 답하는 형식으로 돼 있다. 매 항목마다 수채화 느낌의 다양한 꽃과 식물의 그림이 있어서 눈이 즐겁다.
책의 첫 부분은 식물의 일반적인 특성, 즉 식물의 생장과 품종개량, 수분 흡수, 수명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현존 최장수 나무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소나무의 일종으로 5066세 (아마 이 책의 원전이 발간된 시점을 고려하면 지금은 여기에 1-2년을 더해야 할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인류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한 나무로 경이롭다.
뒤에 소개되는 환경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나와 있다. 대다수 식물이 사교적이라 함께 모아서 길러도 성가셔 하지 않는 다는 것은 화분이나 작물을 키울 때 도움이 될 듯한 사실이다. 하지만 개개의 식물에 따라 비우호적인 이웃도 있다는데 책에는 표로 목록이 정리돼 있어 참고할 수 있겠다.
그밖에 이 책에는 화분에서 키우기 가장 적합한 식물은 뭔지, 커피 찌꺼기가 좋은 비료가 될지, 식물이 건강한지 그렇지 않은지 어떻게 알까? 하는 문제들에 대해 답이 실려 있다. 재미 있는 부분은 푸른 새 꽃이 왜 드문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전체적으로 풍부한 삽화와 함께 기초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원예에 대한 상식을 알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