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와 진짜 - 김승옥 초단편 소설집
김승옥 지음 / 보랏빛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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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소설집이 보고 싶어 읽었다. 1960년대에 혜성같이 나타난 천재적인 소설가의 작품집이다. 재능은 출중했으나 어두웠던 시절 춥고 배고파했던 작가는 아쉽게도 한창때에 어떤 이유로 절필했다.

이 책속은 아주 짧은 작품들로 차 있어서 쉽게 빨리 읽힌다. 사물을 의인화한 소설들도 있었다. 마지막 작품으로 이 책에서 처음 공개되는 '가짜와 진짜'는 좀 어려웠다. 뉴스를 검색해 보니 뒤의 사건과 같이 앞의 사건도 실제로 있었던 일로, 경제적 요인으로 두 가족 모두 자살시도를 했으나 앞의 가족은 극빈층이 아니고 노력하면 살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 않나 싶다. 두 가지 뉴스 기사를 거의 그대로 옮겨 초단편 소설로 재구성했는데, 공산품인 남성용 변기를 그대로 전시회에 가져다 놓아 '샘'이라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어떤 예술가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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