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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리세겐 지음, 안세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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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떠오르는 빅데이터와 디지털 시대의 빠른 변화에 대해 대처 팁을 얻을 수 있을 듯하여 읽게 된 책이다. 우선 제목이 재미 있다 "바깥으로부터 안을 들여다 보기"; 외부 통찰. 저자는 노르웨이에서 단돈 15000달러를 가지고 멜트웨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고 한다. 이 회사는 글로벌 비지니스 환경에서 외부 환경의 정보수집과 분석을 통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저자는 미디어 정보 부문에서 세계적인 리더의 반열에 올랐다.

지금 SNS, 웹 기반 서비스 등 디지털 문명을 바탕으로 한 경제 활동이 왕성하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급격히 성장했는데, 이런 환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해 기업에 컨설팅하는 저자의 안목이 놀랍다. 데이터를 잘 다루고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능력이 뛰어난 듯 한데 기술 특허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외부통찰을 과거의 패러다임인 내부통찰과 대별하고 분석하면서, 후행적으로 내부 데이터에 의존하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외부로부터 데이터를 분석하여 선행지표로 삼도록 제시하고 있다. 외부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의사결정에 성공적인 사례로는 페이스북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위협이 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저커버그의 결단이 흥미로웠다. 또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사전에 예측한 마이클 버리(<영화 <빅 쇼트>에도 나온다)에 대한 분석도 인상적이었다.

반대로 외부 데이터를 보지 않고 내부 데이터만으로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평가하여 몰락한 사례로는, 디지털카메라 개발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음에도 마진이 많이 남는 필름 사업에 안주한 코닥과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블랙베리를 들었다.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는 다양하겠지만, 저자는 외부 통찰을 했느냐 못 했느냐에 따른 시장 대응전략에 주안점을 두어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부 통찰을 할 수 있는 정보원이 의외로 간단하다는 것이 놀라웠다. 기업이 공표하는 표준문구의 미세한 결에 따라 그 이면에 있는 상황을 추론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마이클 버리의 경우 각각 130페이지에 달하는 채권 안내서 수백개를 검토했다고 하니 무료로 공개되는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반면에 또 그만큼 안목도 필요해 보인다.

전체적으로 여러 사례를 풍부하게 활용해 외부 통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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