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젊은 부자들 -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다른가
김만기.박보현 지음 / 앳워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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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의 80허우와 90허우 중 유니콘 기업을 이룬 자수성가형 청년 기업가들을 분석한 책이다. 활발하게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시장과 여기서 빠르게 성장한 젊은 부자들에 대해 알고 싶어 읽게 되었다.

책에 소개된 다소 생소한 중국 기업들의 이름이 기업들의 자산 규모가 포브스 같은 경제지에서 상위에 등재되어 있었는데, 이토록 중국은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바로 옆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 현황을 모르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책의 저자도 언젠가 중국의 기업가들이 더 큰 일을 낼 듯하다는 긴박감을 드러내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독려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이 책은 중국의 젊은 부자들의 특징을 몇 가지로 추렸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흙수저 출신, 일에 미쳤다는 것, 가치 중심적이며 유연한 사고를 가졌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현대의 시장 상황에 맞게 IT를 활용할 줄 알며 글로벌 마인드라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11인의 청년 기업가에 대해 각각 성공 스토리를 간략히 기술하고 본받을 만한 점들을 분석했다. 더불어 11인 각자의 롤모델이나 멘토로 삼았던 다른 성공한 기업가들의 이야기도 풍부하게 곁들여져 있었다.

책속 11인은 중국인이거나 한 명의 화교였는데, 특이하게도 한 명만이 인도인이었는데 무려 10대때부터 호텔 체인을 일군 사업의 천재로 OYO의 설립자 리테시 아가왈로 중국에서 크게 시장을 점유했기에 이 책에 실렸다. 다른 10인들도 모두 고교 때 혹은 대학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흙수저라고 하지만 두뇌가 비상해 - 자퇴했더라도 - 대학을 아주 좋은 곳으로 간 경우들이 많았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여느 저자처럼 성공한 자들은 평범한 흙수저로 노력파였다고 말하면서 이 책의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열정을 고무시키고자 하겠지만, 책을 읽다보면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물론 그들이 무조건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남보다 빨리 비전을 품고 시류를 읽고 일에 미쳐 집중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이 남다르다. 창업 직후 IT를 이용한 참신한 아이디어로 단시간내에 수십만에 이르는 입소문 마케팅이라든지 불과 2-3년만에 성공가도에 오른 기업들도 있어 놀라웠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중국 청년 기업가들의 성공 스토리에 집중한 나머지 좋은 면으로만 부각한 건 아닌가 싶었다. 쾅스커지 창업자 항목을 보면 안면인식 기술을 원천기술로 확보했으며 세계 유수 기업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고 수요층도 다양하다고 했는데, 최근 기사에 따르면 개인 정보 유출 우려로 중국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의 실제 이용자수는 적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언급하였으면 내용이 더 현장감 있었을 듯하다.

전체적으로는 아주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중국이란 무대에서 일에 완전히 몰입해 큰 성공을 일군 청년 기업가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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