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하루 한마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무노 다케지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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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1세까지 장수한 (2016년 타계) 일본의 기자가 쓴 글을 365일에 걸쳐 수록한 것이다. 주로 인생 말년에 쓴 글들로 저자의 삶에 대한 통찰이 녹아 있다.

일본인이지만 저자는 여러 전쟁을 거치면서 불합리한 일본 체제에 대해 자각한 양심적인 기자였던 듯하다. 반전, 평화, 민주주의를 주장하며 집필과 교육운동을 했다는 그의 글 중에 한반도, 중국, 일본이 형제의 유대감으로 풀 수 있다고 이야기 한 구절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네 부분으로 나누고 각 계절에 맞춰 날짜별로 글들이 수록돼 있다. 하지만, 계절에 맞춰 내용을 국한한 것은 아니다. 그가 여러 차례 썼듯이 자연의 네 계절과 인생의 네 계절은 달라 인생의 가을 시기에 봄처럼 겪는 이도 있다고 봐서 그런 듯하다. 전체적으로 여러 번 나오는 주제는 전쟁, 평화, 생명, 젊은과 나이듦, 남성과 여성, 성공과 실패, 인간의 감정에 대한 단상들이다. 

앞으로 백세시대, 남은 날들이 많다. 이미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아본 이의 인생에 대한 잠언을 읽고 삶에 대한 자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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