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7 과학이슈 11 7
홍희범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우리의 일상생활 혹은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11가지 과학 이슈를 파헤치고 있다. 핵무기 생산과정과 북한의 비핵화 검증방식, 라돈 침대의 방사선 문제, 유난히 더웠던 작년 여름의 지구과학적 이유, 디지털 포렌식, 남북 과학협력 분야, 드루킹 사건을 통해 본 매크로 프로그램, 스포츠 경기 중의 비디오 판독 원리, 태양 탐사선 등 흥미로운 이슈들로 구성돼 있다.

북한 관련 이슈는 두 가지 나오는데 비핵화와 남북과학협력 분야였다. 핵무기 생산과정에서 원료가 되는 우라늄과 플루토늄과 원심분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형설비가 필요하며 일반적인 핵연료 재처리는 경제성이 별로 없어 핵연료 재처리에 매달리는 나라는 결국 핵무기를 만들겠다는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핵 사찰단이 파견되면 일회성의 활동이 아니라 인원과 시설을 잔류시켜 지속적으로 감사하게 된다는 것도 새로 알게 되었다.

남북 과학협력 관련 이슈에서는 남한이 필요로 하는 광물종을 북한이 아직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향후 남북이 손을 합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내용이 기대감을 주었다.

방사선 피폭 항목에서는 작년에 크게 논란이 됐던 라돈에 대해 조명했다. 침대 매트리스 외에도 화강암, 주택, 지하철, 지하수 등에서 검출되어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지만 무색무취의 위해물질로 '침묵자 살인자'로 불리며, 흡연에 이어 폐암의 두번째 원인으로 지목되는 라돈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펼쳐졌다.

디지털 포렌식 관련 항목에서는 각종 디지털 장비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 추출 기술과 이에 반하는 안티 포렌식의 메커니즘에 관해 기술돼 있었다.

스포츠 경기에서의 비디오 판독 항목에서는, 최근 축구, 농구, 배구, 야구,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오심을 줄이기 위해 이루어지는 비디오 판독에 대해 정리를 해 놓아 흥미로웠다. 경기 종목마다 비디오 판독을 하는 범위가 약간씩 다르며, 카메라 장비와 리플레이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최종 판단은 주심이 하고 있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러시아 월드컵 중 모스크바에 소재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Video assistant reference)을 총괄하는 중앙 비디오 운영센터로 12개 경기장에서 영상과 주/부심의 판정이 실시간 전달되며, 판독팀(비디오 부심)이 오심이나 중대한 반칙이 벌어지면 주심의 스마트워치로 VAR이 필요하다고 알린다는 점이었다. 일반 판매용 스마트워치도 있어 관중도 심판과 동일한 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과학 이슈에 대해 쉽게 설명한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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