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게 말해도 호감을 얻는 대화법
후지요시 다쓰조 지음, 박재영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좀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대화법에 대해 관심이 가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본계 자기계발서들은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 제목이 끌렸다. 아마 제목과 같은 효과를 거두고 싶은 사람들은 주로 직장관계에서의 소통이 원활치 않아 대화기술을 높이기를 원할 것이다. 
저자는 와세다 문학부 졸업생인데 회사에서 영업이나 기획 업무를 하면서 대화가 능숙치 못해 오해를 살만한 실수들을 하다보니 이쪽으로 연구를 많이 한 거 같다. 
이 책은 제목에서 시사하다시피 아주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대화 기술,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한 테크닉 위주로 기술돼 있다. 
이 책의 핵심은, 대화에서는 화자나 청자의 '기분'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므로 좋은 기분 상태를 유지하여 말하기를 시도한다면 호감을 사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분을 대화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기분 상태를 찾고 표정과 동작으로 표현하고 여기에 말을 덧붙인다. 표정과 자세, 동작을 어떻게 취할지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대화 시작시 첫 3초 안에 자신이 원하는 기분으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면 잘 풀린다고 한다. 그리고 감정, 사고, 말, 행동을 일치시켜 말을 해야 신뢰감을 얻고 본인의 얘기가 전달이 잘 된다고 이야기한다.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상대방과 구축하고 싶은 관계를 상상한 뒤 얼굴 표정을 지으면 대화가 순조롭다는 것, 현재 상태가 어떻든 간에 최고로 이상적인 상태를 상상하면 마음이 진정되면서 감정과 표정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일이 잘 풀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책 중에서 한 가지 좀 특이한 부분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직전 정지 화법'이 있는데, 반대에 부딪힐 수 있는 상황에서도 내 의견을 피력하고자 할 때 쓰는 기술이다. 자기 의견을 말하고 한 템포 쉬었다가 마치 남의 의견을 인용한 듯이 "그런 의견도 있는데 어떻습니까?"라고 덧붙이는 것이다. 이것은 자기 의견을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아 남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인데, 좀 얄팍한 테크닉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실용적인 대화 기술이 풍부한 예시와 함께 있어 이해하기가 쉬운 책이었다. 저자에 대한 호감지수를 높였던 한 가지는 책 말미에 본인의 이메일을 공개해 놓아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 점이었다. 일어나 영어로 메일 보내면 된다는데, 이 책의 테크닉을 좀 시도해 본 뒤 저자에게 직접 감상을 전달해 봐야 겠다. 독자로 하여금 책 읽은 후의 실천의지를 북돋우는 효과도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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