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는 어려워!

발표는 어려워! ㅣ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성장 그림책 2
이팅 리 지음,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옮김 / 교육과실천 / 2024년 6월

다른 사람들 앞에 서다는 것, 내 이야기를 말한다는 것.

어찌보면 쉬운 일 같지만 타인의 시선이 무섭고, 입을 때기가 두려운 일이다.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어린아이에게는 얼마나 힘든 일일까.

발표가 두려운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 그림책은 아이의 마음이, 아이의 발전이 느껴지는 책이다. 혼자서는 이겨내기 어려운 일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는 이가 있어 해낼 수 있게 된다. 비록 사람이 아닌, 주인공 수지가 고친 청소 로봇이지만 말이다.

내가 두려움을 느낄 때가 언제인지,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극복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어려움에 어떻게 적용하며 좋을지를 아이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발표를 잘하는 주변 친구들이 있다면 어떻게 하면 발표를 잘할 수 있는지 방법을 공유해 보는 것도, 내가 어떻게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지를 기록해 보는 것도 아이와 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 될 것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지도책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지도책 ㅣ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도책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2월

기초적인 지리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정된 교육과정에 맞게 아이들 눈높이에서 세계 지리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아이들에게 세계지도를 통해 지도란 무엇이고, 방위와 축척 등 지도의 원리는 무엇인지를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주제별로 지구 표면의 형태를 담은 자연지도(자연 환경), 나라와 도시를 담은 정치지도(인문환경)와 사진을 통해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지형, 동물과 식물, 다양한 나라와 문화의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지도의 제작 원리부터 기호의 의미, 사진 사료를 통한 실제 모습을 초등학생에 알맞게 구성하고 있다. 3차원의 둥근 지구를 어떻게 2차원의 종이에 나타내는지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지구의 전체 모습에서 조금 더 들어가 대륙으로 들어가서, 아시아, 유렵,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그리고 남극 대륙까지 세계를 7개 대륙으로 나눠 자연지도, 정치지도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어, 초등학교 사회교과와 연계가 잘 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열두 달 역사체험

열두 달 역사 체험 -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현장 ㅣ 개똥이네 책방 54
배성호 지음, 한지선 그림 / 보리 / 2024년 3월

초등학교 5학년 2학기에 한국 역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짧은 시간 오천 년 역사를 배워야 해서 배경지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역사 관련 책들, 학습 만화책들도 물론 좋겠지만, 아이와 함께 역사적 유적지를 돌아보고 싶지만, 막상 어디를 가야할지 모를 때가 많다. 또 아이와 가기 전 무언가 공부하고 아이에게 설명할 내용을 알아야 할 것 같은 부담을 갖게 된다.

열두 달 역사 체험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3월부터 2월까지 생생한 역사 체험 현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기 때문이다. 월별로 있는 기념일에 맞게 역사적 유적지, 박물관, 역사관 등을 소개하고 있어 한 달에 한 번 아이와 손잡고 주말여행을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3월 3.1운동의 역사적 현장이었던 탑골공원부터, 6월 전쟁기념관, 10월 한글가온길, 2월 대구까지. 흔히 생각하는 고궁, 경주, 전주와 같은 유명한 곳들도 물론 너무 좋지만, 기념일에 맞게 역사를 들여다보고,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역사를 배우기 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마지막 부록은 한눈에 열두 달 역사 체험 답사길을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QR코드도 있어서 알차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보고 역사를 생각 해보는 시간을 갖기에 안성맞춤이다.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
벤저민 제퍼나이어 지음, 닐라 아예 그림,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옮김 / 교육과실천 / 2023년 5월

#우리는서로가필요해 #벤조민제퍼나이어 #연대와희망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

책을 펼치면 노란 바탕의 면지에 다양한 사람들의 얼굴이 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일까?

사람을 뜻하는 한자인 사람 인(人)자는 사람이 서로 기대는 것을 형상화한 거라고 한다. 결국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들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제 서로를 필요로 할까?

산책하고 이야기하는 일상생활에서도, 사랑하고 그리워할 때도, 고민이 있을 때도 우리는 나의 감정과 생각을 함께 나눌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할 때, 그냥 내 옆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다. 내 주변에 있는 가족, 친구가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나를 지탱해 주기도 한다.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를 읽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게 된다. 나와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인 가족, 친구들을 돌아보며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음의 위로가 되는 책 - 삶은 여행

삶은 여행 ㅣ 나무의말 그림책 7
이상은 지음, 오승민 그림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3년 10월

삶은 여행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그림책으로 나왔다고 해서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최근 여러 일로 마음이 침잠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노래를 틀어놓고 그림책을 함께 보다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을 쏟고 말았다.

“삶은 여행이고, 언젠가는 끝나니까... 우리는 자유로이 살아가기 위해 태어난걸... ”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려 노력하지만, 인간인지라, 여러 실수도 하고, 다른 사람이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 흔들리고 위축되는 나를 느낀다. 이러한 시선, 말에서 벗어나 삶의 자유를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나에게 없는 걸 아쉬워하기보다 있는 것들을 안으리...”

짧지 않은 삶을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나보다 잘살고, 예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서 시시때때로 상대적 위축감,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더 이상 나에게 없는걸, 부족한 걸 갈망하기보다는 나에게 있는 것들에 감사하며, 나에게 상처가 된 말과 행동, 눈빛을 용서하며 더 단단해진 삶을,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다시 일어나 삶이라는 여행을 살아가야겠다.

마음에 위안을 주는 따듯한 그림과, 삶을 통찰하는 글이 마음에 위안 치유, 그리고 삶이라는 여행을 계속할 희망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