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만나는 생활교육, 교실이 달라진다

그림책 생활교육 - 40권의 그림책을 활용한 150가지 생활교육 활동 ㅣ 그림책 학교 16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5년 9월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보내다 보면 사소한 다툼, 감정 폭발, 물건 정리 문제 등 크고 작은 생활교육 상황이 끝없이 반복된다. 《그림책 생활교육》은 이런 상황에서 교사와 부모가 그림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길잡이다.

이 책은 기초 생활, 인성 교육, 학급 생활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각 주제별로 알맞은 그림책과 함께 150가지의 구체적인 활동이 제시되어 있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을 만한 상황이 이야기와 그림책 속 인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훈계가 아닌 공감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단순히 “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실이나 가정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 안내와 확장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 실천력이 높다.

특히 인성 교육 파트에서는 화, 질투, 미움 같은 감정을 다루고, 경계 존중과 다양성 이해까지 이끌어 내어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와 다툰 뒤 화가 풀리지 않은 아이에게 관련 그림책을 읽어 주고, 책 속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며 이야기 나누기를 하면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급 생활 파트에서는 문제 해결 서클, 회복적 서클 같은 방법이 구체적으로 안내되어 있어 실제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읽다 보면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바로 시도해 보고 싶은 아이디어들이 가득하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제시되는 ‘이 책도 추천해요’ 코너 덕분에 연계 독서로 수업을 더 풍성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또한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도 적합해, 생활교육이 학교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각 주제 끝에 ‘이 책도 추천해요’ 코너가 있어 연계 독서로 활동을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리정돈 주제에서 제시된 그림책을 읽고 난 뒤 교실 청소 시간에 ‘정리왕’ 뱃지를 만들어 서로 칭찬하는 활동을 하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오늘은 어떤 낱말이나 감정을 배웠는지’ 대화하는 일일 루틴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생활교육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림책 생활교육》은 생활교육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교사와 부모에게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알려주는 실천서이자,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따뜻한 안내서다. 그림책이 가진 힘으로 교실에 대화가 생기고 관계가 회복되는 경험을 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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