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나의 한살매
백기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힘든 나날을 이겨내시고 이젠 편히 쉬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토리텔링 바이블 - 작가라면 알아야 할 이야기 창작 완벽 가이드
대니얼 조슈아 루빈 지음, 이한이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처음 펼쳐서 읽었을 때 느낌 감정은 '저자에게 설득 당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 내용이 나에게 친숙했기 때문이다. 어려운 용어를 외우고 큰 돈을 들이면서 글쓰기를 배운다는 것에 조금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저자는 그런 부분을 지적하면서 책의 서문을 열었다.


본격적으로 첫 부분 '망치를 내려치라.'를 읽을 때에는 마치 내가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이 부분을 읽고 나서 이야기의 시작을 연다는 것을 정의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를 비롯한 여러 글쓰기 입문자 모두가 초반에 강렬한 내용으로 시선을 확 끌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알고 있는 나는 단지 그 사실을 알고만 있을 뿐 '이렇게 해서 모두의 시선을 확 끌어야 해!'같은 것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망치를 내리쳐라.'를 읽었을 때 정말로 모두의 시선을 확 끈다는 것이 망치를 내리치는 것과 닮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너무나 적절한 비유에 망치로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다음 부분은 극적 질문, 그러니까 이야기 속 주인공의 목적과 비슷한 이 질문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었는데, 이 극적 질문이라는 게 이토록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았다. 중요하기야 중요한 것임을 마음속으로는 새기고 있었어도 실제로 성공한 작품 속에서 어떻게 작용해서 이야기를 긴장감 있고 흥미롭게 이끌어 냈는지를 보니 극적 질문이라는 것이 이야기의 심장임을 깨닫게 되었다. 극적 질문이라는 것은 결국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 서사의 마지막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를 질문 형식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전개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이유'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는 그 소중합을 알게 되었다.

.

.

.


사실 아직 저 두 부분밖에 읽지 못했다. 다만 내용이 지루하기 때문이 아니다. 차례 속 각각의 주제마다 저자가 우리에게 내는 보충수업이 있는데, 우리가 저자의 작품 소개 일부를 보고서 이후에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지 직접 고민하고 적어보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글쓰기 수업을 읽고 나서 보충수업을 마주했기 때문인지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이 들게 된다. 어떻게 해야 긴장감을 유발하고, 왜 이 사건이 발생해야 하고, 무엇 때문에 주인공이 이런 행동을 했는지 등등 하나하나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는 게 더 많아졌기 때문에 비로소 더 어려워진 것이다.



물론 더 어려워졌다는 게 더 나빠졌다는 뜻은 아니다. 이전까지 내가 뭘 잘못하는지도 모르던 나에서 내 문제를 자각하는 내가 되었다는 사실이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을 자각하게 해주는 '스토리텔링 바이블'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