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해결사 3 - 틴딤, 초록 유리병을 찾아라 책이 좋아 2단계 34
샐리 가드너 지음, 리디아 코리 그림, 이은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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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전문가 틴딤들이 탐험가 티들딤을 맞이​하기 위해 연주해야 하는 '도레미 병로폰'이 낡아 새로 만들기 위해 초록 유리병을 찾아 나서는 스토리다. 티들딤이 도착할 때까지 초록 유리병 10개를 구하지 못해서 아이가 무척 안타까워 했다! 아이보다 먼저 책을 읽어 본 입장에서 이후에 모두가 초록 유리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새끼 고래도 구출하고, 긴 다리 세상에도 가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뒤로 가면서 아이가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로 비롯된 환경 문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 
플라스틱, 비닐 등의 사용이 너무 일상화 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인간의 편리를 위해 환경이 어떻게 오염되고 그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주제는 딱딱한 내용으로 전달하는 것 보다는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면 좋은데 그런 의미에서 플라스틱 해결사가 좋은 책인 것 같다.  
재미없으면 책을 읽지 않는 아이가 매일 매일 꾸준히 잘 읽고 있는 <플라스틱 해결사 3. 틴딤, 초록 유리병을 찾아라>. 흥미진진한 스토리 뿐 아니라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라 그런지 매 페이지마다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 덕분에 더 재미있게 읽고 있는 것 같다. 마치 빙하 같이 보이는 플라스틱 섬도 신기하고, ​글을 쓴 사람이 엄마고, 그림을 그린 것이 딸인 것을 알아내고 아이가 어찌나 놀라던지! 그래서 더 신기해 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글밥 많은 책을 읽히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내용이고 아이도 관심을 보이며 앞서 읽지 못한 1, 2권도 궁금해 하니 읽게 해줘야겠다. 상반기에 나올 4권도 기대된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독후활동! 책 뒤편에 병뚜껑으로 장난감을 만드는 이야기가 있는데...그래서 병뚜껑을 모으는 중이다! 책 다 읽고 같이 재활용품을 활용해 만들기를 해보며 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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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다시 만날 것처럼 헤어져라 - 일과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인간관계의 기술
조우성 지음 / 서삼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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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업무 특성 상 직장 내에서 여러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일이 많고, 연차가 높아지면서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사람들의 범위도 연령, 직급 면에서 사방으로 확대되었다. 이러면서 더욱 어려워지는 점이 바로 인간관계다. ​다 나와 같은 마음이면 좋지만 그게 아니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고, 안 맞으면 책에서 말하듯 손절, 익절, 속절을 하면 좋을텐데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그렇지 못하니 이 책을 빌어 좋은 지혜를 얻길 바라는 마음으로 봤는데 저자의 인간관계의 기술을 함축적으로 볼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전체 내용이 다 주옥같지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껄끄러운 사람과 편해지는 법', 나를 들킨 것 간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말 속에 숨겨진 의미까지 읽을 수 있는가', 그리고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을 이해하게 된 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를 놓치면 위험하다'와 '배신이 아니다, 필연적인 변화다'다.
*껄끄러운 사람과 편해지는 법
이상하게 아무 사건이나 계기가 없는데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가깝게 지내야만 하는 관계인 경우라 이 불편함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너무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껄끄러운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어서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뭐든 한 가지라도 배우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이 현재의 나에게는 가장 도움이 될 부분 같다. 
*말 속에 숨겨진 의미까지 읽을 수 있는가
이 부분에서는 메타 커뮤니케이션(Meta Communication)의 개념이 나오는데, 사실 엄청 뜨끔한 부분이다. 나의 속마음을 아주 들켜버린 느낌? 여기서 나오는 예시 화법 중에 3가지 이상을 내가 쓰고 있다. 그리고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놀랍게도 책에서 말하는 의도대로 쓰고 있다. 자연스럽게 전달되기를 바라는데 생각보다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책을 읽고 숨겨진 의미를 잘 파악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를 놓치면 위험하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겠지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경각심을 준 부분이기도 했지만 고사성어 '삼인성호'의 예시를 보며 왜 똑똑한 사람들도 옳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었다.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보다 그 주변에서 감언이설로 속이는 사람들이 항상 문제 같다. 이걸 타계하기 위해서는 또 그 사람의 신임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니 정말 인간관계는 복잡한 것 같다. 
*배신이 아니다, 필연적인 변화다​
최근 몇 년 동안 직장에서 토사구팽의 상황을 많이 목격했다. 이해가 가는 인사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인사도 있었는데 예방적 토사구팽, 평가적 토사구팽의 상황을 보면서 어느정도 이해가 된 것 같다. 더불어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나를 생각하며 '조직이 성공했을 때 당신이 해야 할 일'도 유념해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삶 보다는 특히 '일'에 있어 사회 초년생이 가져야 할 태도, 점차 직장에서 진급을 하는 동안에 일어날 일과 그 사이의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기술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아마 나는 마흔에 가까운 나이고, 여러가지 상황을 많이 겪어봐서 책의 내용이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이라면 그 연차에 맞게 공감 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일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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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아빠도 쉽진 않더라 -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동화, <퇴근 길 글 한잔!>
문수림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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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동화, <퇴근 길, 글 한잔!>' 이라는 책 표지 문구처럼 따뜻한 총 24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각 단편마다 인간관계, 가족의 소중함, 가치 있는 것,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의 중요성, 환경 문제, 사회 문제 성실한 태도,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격려, 추억, 경제적인 문제, 도전 정신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것들이 잘 녹아있어서 공감되고, 각 이야기 말미에 앙증맞은 일러스트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재미다.    
개인적으로 어른의 입장에서는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니야
- 세상을 바꾼 힘
- 조개도 육상선수를 꿈꿀 수 있다 
편이 도전하고 변화할 수 있게 조금은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 가로등과 가로수
- 라디오로도 괜찮아
- 미스터 여름이불
- 사파이어와 진주, 그리고 나의 오랜 벗 
- 포크의 고백
- 한나는 그래서 괜찮았단다
- 드레싱 소스를 부러워한 마요네즈 왕자
​편은 그림책으로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라면 우리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내 사진첩 맨 앞 장에 있는 아빠의 편지가 생각났다. 내가 태어났을 때 이름을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 태어나던 날 사회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써있는데 너무 소중한 편지다. 
저자가 고작 물려주는 자산이란 게 돈이 아니라 글이라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고 했지만 너무 감동적이고 소중한 자산일 것 같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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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와 앤 -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의 두 로봇 보름달문고 89
어윤정 지음, 해마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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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가 도서관에 있으면 난 도서관에 맨날 갈꺼야!" 라는 아이의 말처럼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익숙한 도서관이라는 장소,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플루비아로 인한 공감 가는 재난 상황, 로봇 '리보', '앤', 인간 아이 '도현'이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감동을 주는 이야기다. 제목부터 눈물샘을 자극했는데 도서관에서 모든 사람이 사라지고 우두커니 남게 된 리보의 이야기가 담긴 2장에서 아이가 너무 오열을 하는 바람에 그 뒤로 한 챕터씩 나눠가며 읽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뭉클한 포인트가 많다. 아무도 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프로그래밍 되고 학습된 대로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내는 리보의 모습, 도서관에 남겨진 두 로봇 리보와 앤이 서로 소통하면서 의지하는 모습, 재난 상황에서 혼자 남겨진 리보를 걱정해 구해주려는 도현이의 착한 마음씨까지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진다. 로봇을 정말 로봇으로 대하는 현실적인 어른들과 달리 진짜 친구로 대하는 도현이의 순수한 모습은 아이들의 공감 포인트다. 전반적으로 따뜻한 색감과 감성적으로 표현된 그림도 하나하나 너무 따뜻해서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
한편으로 사람과의 소통이 없어져서 시스템에 경고가 들어오는 리보, 적막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는 리보와 앤, 주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도현이가 자신과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되는 리보에게 관심을 주고 연결되려고 하는 모습, 감정도 센서를 통해 느끼는 로봇 리보가 도현이와의 연결을 통해 결국 센서가 아닌 진심을 통한 감정의 울림을 암시하는 부분 등은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아무도 오지 않는 도서관의 두 로봇' 이라는 문구부터 눈물샘을 자극했는데 따뜻한 내용으로 감동을 주면서도 재난으로 인한 단절의 문제점도 보여줘서 어린이 문학 도서지만 어른이 읽어도 너무 좋은 책이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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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여자들은 세계를 만든다 - 분단의 나라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김성경 지음 / 창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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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들'이 '어떤 세계'를 만든다는 것일지 궁금했다.
왜 여자들인가? 라는 부분은 식민과 분단이 단순히 국가 수준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 정체성, 삶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위계 서열이 가장 낮은 집단, 즉 여성들의 경험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으로 이해된다.
'어떤 세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다양한 인터뷰 사례를 집약해서 대표적인 몇 명의 여성 캐릭터에 투영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소설을 읽는 느낌이라 쉽게 그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이기도 하고 뉴스에 나오는 것 외에 실상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알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경험한 내용은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시장 경제활동 뿐 아니라 가족의 부양까지 책임져야 하는 고단한 삶,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이악스럽다'는 표현만큼 강인한 여성들의 모습도 알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그 속에서 자신에게 솔직하고 본인 스스로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가 놀라웠다. 공통적으로 가족을 생각하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것도 인상 깊었다.
책에서는 타자와의 만남이 전혀 다른 나를 만들어주고, 좁은 각자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는데 나도 이 책을 접하면서 조금 더 다양한 세계로 한 걸음 발을 내딛은 것 같다. 세상엔 다양한 환경과 삶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가냐 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렸다는 큰 깨달음도 같이.

책을 읽는 동안 손에 느껴지는 책 표지의 감촉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묘미다.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면 책 앞의 여성들의 모습은 다소 거친 느낌의 재질인데 평탄하지 않은 그녀들의 삶을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고, 표지 앞/뒤에 있는 철조망 문양도 입체적이어서 책을 읽는 동안 촉감을 통해 분단의 현실을 계속 자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  ​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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