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귀 - 레제르 만화 컬렉션
장 마르크 레제르 그림 / 열린책들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를 통해 '빨간 귀'를 알게되었다. 유럽 만화를 거의 접해보지 못했던 터에 가볍게 볼 만한 것 같아서 '빨간 귀'를 고르게 된 거였는데 열 다섯 편으로 구성된 아주 얇은 책이다. 10분이면 다 본다. 그림을 다시보고 자세히 봐도 20분이면 충분히 본다. 쓸데없는(?) 엉뚱한 짓거리로 매일 부모님에게 따귀를 맞아서 귀가 빨간 '빨간 귀'.

그렇지만 '빨간 귀'를 자세히 생각하면서 보면 다 우리들 어렸을 때 있었음직한, 그리고 있기도 했던, 우리들 자신의 모습들이다. 성장기 우리도 부모님이 하라는 건 안하고 하지 말라는건 하고 싶어했던 말썽꾸러기들이 아니었나? 그래서 '빨간 귀'가 맞을 때마다 나도 함께 아파하며 '빨간 귀'를 이해할 수 있었다. '빨간 귀' 또래의 독자들이 보면 맞장구 치며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어릴 적 추억을 잠시 잊은 모든이들이 '빨간 귀'를 보며 다시금 지난 시절들을 기억하게 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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