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잘린 뚱보 아빠
나이절 마쉬 지음, 안시열 옮김 / 반디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결혼후 줄곧 앞만보고 달려온 나에겐 이책이 대리 위안이 되어주었다.

늘 일에 치이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덧 나도 마흔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정작 내자신도 이책의 주인공 나이절처럼 휴식과 자유가 그리워지기 시작한건 나뿐만 아니라 모든 남자들의 로망일 것이다.

한가로이 휴가도 보내고 느긋하게 사는삶이 그리워도 정작 가족과 생존을 위해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마음을 이책은 그래도 부드럽게 감사주고 위로해주고 있다.

이책은 어느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회사의 합병으로 본의 아니게 인생의 휴식기(?)를 갖게 된 나이절,,그가 어떻게 가족 관계 속에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지 진지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직장에 치여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때론 나이절처럼 진정으로 자유롭고 느긋함을 갈구한다.

하지만 쉬는동안 가족과 그의 주의에서 일어나는 모든 삶들이 그를 더욱 감사하게 만들었다.

경영진이라는 높은 자리에 까지 오른 주인공이 어느날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며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자신의 삶이 사그라 들고 오로지 일만하며 살아왔던 그에게 우선순위를 바꾸고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일년이,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행복하지만 의미심장한 날들이 된다.

삶으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렸을때 하프타임은 반드시 필요하다.

주인공 나이절도 가족을 위해 일을 했지만 결국 가족과 멀어져가고 외로워졌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뚱보아빠 나이절이 찾은 행복은 그가 쉬게된 방학동안 이루어졌다.

결국 사람은 여유있고 느긋하게 삶을 바라볼수 있어야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볼수있게 된다.

책속에서 나이젤도 일년전의 자신과 일년후의 자신의 모습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길지않은 시간동안 나이절은 쉬면서 제일 소중한 가족을 되찾게 된다.

그가 찾은 행복이 앞으로의 일년을 맞이하면서 계속될 것이란 생각에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처음엔 그냥 단순한 소설같은 이야기 겠거니 생각하며 술술 읽어나갔지만..

읽는동안 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쩌면 나이절의 모습이 바로 내모습이라는 생각에 그가 외로워지면 함께 외롭고,그가 행복해지면 내자신 또한 행복으로 가득한 마음이 들었다,

나이절이 보낸 일년은 어쩌면 내가 바라던 휴식은 아니었는지...

삶의 변화를 위해 몸부림친 그를 보면서 나또한 귀중한 행복을 찾을수 있게 된듯하다.

누구나 살면서 변화를 추구한다.

그시점이 마흔이라는 것도 누구나 비슷할 것이다.

이 책은 열심히 앞만보고 달려왔지만 정작 공허해지는 마음이 드는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

아마 나이절이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해 줄지도 모를 일이다.

뭔가 달라지고 싶은 지금의 모습에서 쉽게 용기를 못낸다면 이책이 그 희망을 줄것이다.

행복을 찾아 온가족이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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