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예전같이 수동 카메라를 찾아 보기가 매우 어렵다. 전문 사진작가가 아니면 거의 디지털 카메라나 아니면 자동 카메라를 소유하는 시대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크게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사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책은 그런 시점에 발맞추어 좀더 사진찍기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나온 책이다. 처음 책을 접한사람이라면 책속 내용의 단순하고 간단한 글에 조금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단순한 글속에 사진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힘이 실린 문장들이 대부분이다. 사진이 발명된지 170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사이에 카메라의 기술및 이론은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다. 그 발전의 역사속에 퍼져나온 많은 내용중 요긴한 것만을 모아 이책이 되었다고 한다. 이책을 다 읽는다고 사진을 잘찍는 기술이 습득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기술을 뛰어넘는 개념이나 기본원리를 이해하는데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이책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 이지만 사진을 넣지 않은것이 큰 특징이다. 대신에 그림을 넣음으로써 그림을 보고 독자가 할수있는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으려는 배려가 담겨있다. 이책은 처음부터 읽어나가지 않아도 필요에 따라 원하는 부분을 찾아 읽어도 좋을 듯하다. 독특한 것은..사진기의 전원을 켜고 끌줄만 안다면 거리로 나가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사진에 대해 공부하기를원한다면 수많은 서적보다도 먼저 카메라의 사용설명서를 읽어보라고 권한다. 의외로 많은 사진사들이 설명서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사진은 '건지는 것'이 아니라 '찍는것'이라고 한다. 어떤 카메라 인지는 중요하지않다. 단지 찍는 사람의 마음먹기에 따라 그 가치를 변화시킬수 있다. 반복을 깨고 예상을 깨고,항상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자가 많이 하는 실수중에.. 일단 거리로 나가면 전원을 켜두고 캡도 벗겨두라는 말을잊는다. 갑자기 셔터를 눌러야 한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으니 말이다. 이책은 정말 단순한 문장이 연속적으로 이야기 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말속에 사진을 찍기위한 모든 준비가 완벽히 되고있다. 진실을 전달하는 사진을 찍는것이 중요한 만큼 많이 찍어보는것이 좋다. '가장 좋은 사진은 바로 재미있는 사진'이라는 말이 진리인 것처럼 이책을 읽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사진찍기에 도전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한문장 한문장 필요할때 꺼내읽으며 사진찍기에 도전해봐야 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