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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인생 - 조지프 캠벨 선집
조지프 캠벨 지음, 다이앤 K. 오스본 엮음, 박중서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2월
평점 :
평소에 신화 이야기는 많이 읽지 못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좋아하는지라 이책 신화와 인생도 왠지,,
삶의 지침을 전해들을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들었다.
특히 이책은 작가가 경제 불황 속에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칩거하며,독서와 사색..
그리고 습작에 몰두했을 당시의 사상이나 생각을 엿볼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같다.
조지프는...
"인생의 의미란 무엇일까요?"하며 종종 묻고나서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다만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이죠."라고 스스로 답하곤 했다고 한다.
이책은 크게 현세에서의 삶과 깨달음을 향한길,그리고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를 통해 우리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평생 누릴 특권은 바로 지금 모습 그대로라는 말이 왠지 삶에 대해 한번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말인것 같아 의미가 있었다.
인생에 있어 진정한 의미란 바로 살아있음 이라고 한다.
현세에서의 남녀간의 사랑에 있어 운명이 작용하는 힘이 있으리란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또한 흥미롭다.
작가가 아내를 처음 만나면서 선물한 책한권이 바로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이다.
비록 작은 선물이지만 의미심장한 것이기도 한 그의 선물에 나조차도 읽는동안 투사의 배후에 감춰진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사랑에 있어 존재하는 대표적인 모델은,,
첫번째 단계가 작은 원숭이 왕이며,라마의 하인인 하누만 이다
기독교 단계에서의 구체적인 예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왜냐하면 서구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기독교 전통이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번째 단계는 친구와 친구의 관계이다.
이것은 서구인들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자각이라고 한다,
세번째 사랑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다.
이것은 친구대 친구의 사랑에 비해 훨씬 친밀하고 강력한 사랑이다.
네번째 단계는 배우자대 배우자의 관계이다.
이것은 적어도 영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런 관계라고 할수있다.
사랑의 가장높은 단계인 광인의 단계는 조금은 이해 하기 어려운 부분이 될수도 있을것 같다.
힌두인들이 제공하는 이 작은 척도에서 우리는 순수한 사랑의 경험을 과대평가할 위험을 항상 지니고 있다고 한다.
누군가를 소유하기 보다는 그 누군가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소중할지도 모를 일이다.
신화라는 것이 단지 추상적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우리의 깨어나는 의식과 우주의 신비 사이를 연결시켜 준다고 한다.
우리가 삶에 선사하는 것과 삶이 우리에게 보답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원인과 결과가 있듯 항상 공존하는 것같다.
내 자신이 내 갈길을 가고 있으면 만사가 나에게 찾아오기 마련이라는 작가의 말은
어쩌면 내갈길을 정해서 확고하게 가기를 원하는 충직한삶을 의미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인 켐벨의 사상을 굳이 이야기 한다면 힌두교와 불교사상의 전통에 근거한 범신론이라는 말이 조금은 신화와 상이하게 느낄수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이책은 산화학자이기 이전에 우리에게 인간 켐벨의 모습을 더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의견에는 백프로 공감이 든다.
삶에있어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죽음이라는 단적인 부분도 이야기 함으로서 오히려 독자들을 더욱 흡입할수 있는 책인것 같다.
영웅적인 신화의 모습에서 우리 인간의 인생사와 비교해 이야기 함으로써 신과 나 사이에 거리감을 좁혀 생각할수 있게 만든다.
삶을 산다는 의미에 있어 신화적인 모습처럼 포용과 수용을 포함하여
우리 사는 인간사를 깊이있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 책이다.
너무 단적으로 삶을 대하지 말고 후회스럽지 않게 삶을 수용하는 면을 배워야 할듯하다.
작가의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엿볼수 있어 매우 흥미롭고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