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탱이와 낡은 자전거 - 어른을 위한 동화
이상휘 지음 / 해피스토리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허허~ 옛생각에 나도 모르게 나오는 웃음이다.

내 나이 벌써 37세. 나도 고무신을 신고 학교 십리길을 걸어가며 무수(무)를 뽑아 먹고, 말뚝박기하며 동네 산을 누비며, 시골 아궁이에 감자를 구워먹던 흑백티비에 동네사람들 모여 같이 보던 새대다. 하지만 내 나이에 비해 또래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옛생각에 흠뻑 젖어들며, 자연스런 미소를 읽는 내내 볼수 있었다.

어렸을때 아이스께끼~ 하며 비료포대를 갔다 주면 막대 아이스크림을 네모난 통에서 꺼내 주던 시골 풍경이 되살아 났다.

너무나 지금 각박한 현실에 찾아볼수 없었던 행복한 책이다.

없던 시절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훈훈한 무뚝뚝한 사랑을 읽을수 있었으며, 요즘 아이들과 청소년들및 새내기 어른들은 잘 모르고, 상상만 할 수 있겠지만, 우리 아버지,어머니, 또한 웃어른들은 이렇게 어렵고, 고되지만, 없이 살아도 가슴 따스한 마음과 거기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단다.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이 책은 누구나가 쉽게 아름다운 미소를 띄며 읽을 수 있는 행복한 책인것 같다.

반탱이란 단어가 처음엔 무슨의미일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알고보니 바구니였다. 반탱이는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시골과 시장에선 어머니를 떠올릴수 있는 도구 인것 같다. 반탱이...내가 생각하고 있는 예전에 나무로 엮은 소쿠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아~ 그런때가 있었는데, 하며 그리워하게 되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게 된다.

정말 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 지며, 다시 한번 어렸을때의 순수함으로 되돌아 가게 하는 소중한 순수한 마음을 전해 주는 고마운 책이다. 내 사랑하는 아내와 아직 어리지만 두 딸에게 전해주고, 이야기 해주고 싶은 아주 감명깊게 읽은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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