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먹는 악어 사파리 그림책
닉 브롬리 지음, 노은정 옮김, 니콜라 오반 그림 / 사파리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이 제법 무서워 보이는 악어책을 보고있어요~ ^^

그런데.. 이 악어의 함정은.. 생각보다 하나도 안무섭고.. 웃기다는거~ㅋㅋ


솔직히 그림책이 그냥.. 읽는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별도의 워크북이 필요없는.. 읽으면서 아이가 즐겁게 동화내용에 푹 빠져 함께 놀이하게되는

글자먹는 악어 그림책이랍니다.


글자먹는 악어.. 첫페이지에.. 누가 낙서한줄 알았어요...ㅋㅋㅋㅋ 이쭈가 몰래 했나?? 가만히 들여다보니....

미운아기 오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동화를 만들다가.. 갑자기. 글자먹는 악어로 전환되어버린 사연... 보여드립니다~ ^^


으악, 악어다!

 

무지무지 크고 무서운 악어야!

악어가 이 책속에서 무얼하고 있는거지?



악어의 여유로운 표정, 이쏘는 악어가 뭐 이렇게 앉아있냐며... 자기는 하나도 겁이 안난다며 의기양양 하면서 책을 읽었어요.

7살이나 6살때만해도.. 이런책은 무서워서 보지도 않았을텐데... 이제 컸다고 좀 으시댑니다~


이쏘는.. 자기가 써주겠다며... 싸인펜을 꺼내와서는 빠진 ㅇ, ㄷ을 적어주고,

 

"이제 그만해! 욕심많은 악어야! 더는 글자를 먹지 말라고!"

를 오리대신에 완성해서 소리쳤지요.



이제는 단어랑 문장을, 통째로 꿀꺽꿀꺽 삼키네!

 

악어가 더는 글자를 먹지 못하게 네가 좀 도와줘.



 아기오리의 부탁은 책을읽는 이쏘의 몫이겠지요. 

어떻게 도와줄꺼냐고 물었더니.. 책뒷장을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쏘의 생각을 먼저 물었어요... 그러자... "가위로 오려버릴까?" 랍니다..


덩치 큰 악어가 아기처럼 쌔근쌔근 잠을 자네. 

 

그래, 좋은 생각이 났어!


악어가 글자를 먹지 못하게 우리가 크레파스로 멋지게 그림을 그려주자!


이쏘는 악어를 꽁꽁 묶을까? 하다가...

그래도 잘때는 건드리지말자... 나도 잘때 아빠가 깨우면 정말 싫어!! 하면서 악어의 날카롭지않은 작은 이빨들을 그려주었어요.. 글자를 더이상 못씹으라고요~


세상에...ㅋㅋㅋ 이쏘는 악어 눈을 턱밑에 그려두고.. 메롱ㅋㅋ 이라고 써놓은거 있죠?

 

손등위에는 수갑 리본을 채워두고요~


분홍색으로 그려진건 책에서 그려진그대로의 그림인데.. 이쏘는 이렇게 따라서 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낙서를 하더라구요.. ^^


악어를 예쁘고 귀엽게 꾸며 주어도 소용없었지만.. 이쏘는 또 발레리나 옷차림을 한 악어에게 예쁜 목걸이를 그려주었어요.


악어를 위해 이책을 마구마구 흔들어보라는 말에, 악어가 책을 흔들면 책 밖으로 떨어져 나갈지도 모른다며...

책상위로 책을 쿵쿵쿵 두들깁니다.

그림속 악어의 손동작은 마치... 이쏘가 7살 어린이집에서 발표회를 할때 춤을 췄던 "위 아래~ 위 아래~"같아 보인다고 깔깔댔어요.


책 뒷페이지가 구멍이 나있다는거...ㅋㅋㅋ

놀이책도 아닌데 귀엽죠? ^^


이렇게 빠져나간자리이건만... 왜 우리집 책상위엔.. 이쏘가 그려놓은 낙서자국이...ㅋㅋㅋ


글자먹는 악어 그림책은 사실 이쏘한테 조금 쉬운그림책이였어요. 너무 쉬운거 아닌가 싶었는데.. 놀이하듯, 책읽다가 책에 낙서도하고 그림도 그리고, 

소리내어 표현도해보고... 놀이책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책에다 그림을 그리고 낙서하게 만든 책이 뭐 흔한건 아니잖아요.

항상 깨끗하게 책읽기가 기본이였는데, 글자먹는 악어 그림책은 그런 형식적인 책읽기가 아닌 아이의 참여와 놀이처럼 생각할 수 있는 그림그려주기로 인해

딱딱한 독후활동을 요구하는 워크북이 있는 그림책보다는 훨씬 읽는 내내 즐겁고 다시 볼때는 전에 했던 낙서를 즐겁게 보면서 다시 또 덧붙여서 그리기도하며

즐겁게 책읽기를 할 수 있는 그림책인거 같아요.

글자먹는 악어, 한글공부를 유도하는 책이 아닌.. 그저 아이의 책읽기에 흥미를 더해주는 그런 재미난 그림책이라 참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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