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의 구멍 초월 3
현호정 지음 / 허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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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의 구멍>은 현호정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이다. 2023년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로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책을 펼치면 행성 망울이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망울은 일 년 내내 추운 겨울이며 쌍둥이만 태어나는 곳인데, 이 책의 주인공인 고고는 홀로 둥이로 태어나게 되고 같은 홀로 둥이로 태어난 노노와 함께 마을에서 생활하게 된다. 짝을 이루어야만 망울에서 살 수 있는 규칙이 있었는데, 어느 날 노노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고고는 다시 혼자가 되고 마을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후 협곡인의 마을에서 비비낙안과 비비유지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가슴에 생긴 구멍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다. 하지만 협곡인의 마을도 고고는 떠나게 되고, 소인족인 을 만나게 된다. ‘을 만나면서 잊혔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고고는 이 구멍이 노노가 자신을 떠나면서 생기 구멍이라고 생각하지만, 이후 노노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구멍은 그대로 존재한다. 결국 고고는 이 구멍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책을 읽으면서 금세 몰입하여 하루 만에 이 책을 완독했다. 그만큼 우리의 현실과 가장 맞닿아있다고 느껴졌다. 고고의 가슴에 생긴 구멍처럼 우리도 구멍이 한 개쯤은 존재할 수도 있는데, 이 구멍을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할지 항상 고민을 하는 모습이 고고의 모습과 조금은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과 아픔을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처를 마주 보고 상처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분명 성장할 것이다. 결국 작가는 고고의 구멍을 통해 우리 모두 내면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상처를 마주 보고 성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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