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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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인터넷뿐만 아니라 뉴스, 기사 등 각종 매체에서 ‘1인 가구관련한 내용들을 자주 볼 수 있을 만큼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삶의 방식이 무수하게 변화하는 시점에서 <에이징 솔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에이징 솔로>19명의 비혼 중년들의 인터뷰를 통해 혼자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앞으로 40~50대의 에이징 솔로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현재 비혼 중년들이 직접 느끼고 겪은 경험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1인 가구에 대한 인식과 사람들의 태도에 화가 나는 부분도 굉장히 많았다. 무례한 질문은 당연하고, 1인 가구를 마치 비정상적인 삶으로 치부해버리는 사회적인 시선들, 혼자 사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인식 등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결혼, 출산, 이혼, 비혼은 필수가 아닌 개인의 선택이며 이 선택이 존중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택이던 본인의 행복을 위해 모두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선택에 맞다, 틀리다로 평가하고 훈수를 두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은 없어져야 할 것들임이 분명하다.

이러한 인식뿐만 아니라, 혼자 사는 사람들의 위험한 상황, 아픈 상황, 경제적 안정, 부모 돌봄 등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데, 에이징 솔로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할지 미래 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혼자에 익숙하고 혼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절대 혼자가 아니었으며, 피를 나눈 가족 공동체를 구성하지 않았을 뿐, 저마다의 방식으로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해야 성공한 인생, 행복한 인생이 아니다. 이런 선입견으로 1인 가구를 비난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회적인 제도들도 분명 바뀌어야 한다. 제도가 변하면 점차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당당하게 혼자인 삶을 택하고 살아가는 인생 선배들의 모습이 멋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1인 가구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삶의 가이드, 인생 조언, 위로 등을 받을 수 있는 삶의 지침서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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