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홀
김유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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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홀>이라는 제목부터 호기심이 가득했다. 제목 그대로 소설 속 인물인 희영과 필희는 구멍 하나를 발견하고 다음 날에는 필희가 사라졌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희영에게는 블랙홀이라고 쓰인 쪽지가 전달되면서부터 전개가 펼쳐진다. 사라진 필희의 행방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필희의 모습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누구나 각자의 고민들을 가지고 있으며, 아픔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삶 속에서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며 우리를 살게 하는 것들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내일을 기대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나갈수록 인물들이 느끼는 마치 내가 느끼는 감정과도 비슷하여 내 모습과 많이 비교하면서 읽기도 했다. 모든 삶이 만족스러울 순 없지만 현재 주어진 것에 만족하며 살아간다면 결과적으로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소설이지만 각자의 아픔을 들여다보며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책이어서 여운이 많이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의 아픔을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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