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돔 아래에서 - 송가을 정치부 가다
송경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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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화 작가의 <민트 돔 아래에서><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의 후속 작품이다.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민트 돔 아래에서>를 읽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다. 사회부에서 일하던 송가을은 기자들의 워너비 부서인 정치부에 말진으로 국회의사당에 입성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인사청문회, 지방선거, 대선 등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이야기이기에 더 몰입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뉴스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전달이 되고, 단독 보도, 특종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자들의 뒷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가 보는 2-3분 내외의 뉴스보도와 인터넷 기사를 위해 누군가는 불합리한 일을 겪기도 하고, 밤을 새우기도 한다. 가독성이 좋아서 잘 읽히는 책이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절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특히 이 책을 읽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국회의사당의 상징인 민트 돔이 사실은 민트색이 아닌 붉은색이었다고 한다. 구리로 만들어진 붉은색의 돔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산화되어 민트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런 민트 돔 아래에서 송가을은 권력자들의 반대편에서 희생당한 약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가 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이 외면하는 이들, 약자들에게 먼저 손 내밀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기자. 난 그게 좋은 기자라고 생각해

 

권력자들의 기사에만 집중하고 어떻게든 특종을 보도하고 단독을 따내는 것이 어찌 보면 기자들의 숙명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반대편에 선 목소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송가을 기자의 신념을 응원하면서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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