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 2022년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김준녕 지음 / 허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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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너머에 신이 있다면> 도서는 SF 소설로 한국과학문학상에서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SF 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책에서는 어떤 우주의 모습이 그려질지 궁금했다. 사실 SF 소설이지만 상상력이나 과학 상식을 요구하는 책들도 많기 때문에 어렵진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나의 걱정과는 달리 과학적인 요소보다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문학적인 내용으로 흥미를 가지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도입부의 시작은 2026년 대기근으로 돌파구를 찾던 지구는 우주의 끝엔 막이 있고 막 너머엔 창조주가 있다고 발표한 과학자들의 말에 따라 창조주들을 만나 인류 구원을 요청하기 위해 우주 끝에 있는 막에 갈 지원자들을 모집하고, 청소년들로 구성된 지원자들은 우주로 가기 위해 훈련을 받고, 훈련을 받는 도중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지만 우여곡절 끝에 우주로 출발을 하게 된다. 막에 갔다가 돌아오는 시간은 왕복 140년이다.

도입부를 지나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우주선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우주선 안에서 내부 질서를 위해 계급을 나누고 계급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지며 각자 지켜야 할 규율 역시 다르다. 우주선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조금은 적나라하고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게 묘사가 되지만 오히려 이런 부분에 책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요소였다. 말 그대로 정말 흡입력이 훌륭하다.

우주선 안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나락할 수 있는지,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일깨워 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막 너머에 무언가가 있다는 믿음과 창조주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 하나로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난 김준녕 작가의 악력에 감탄하며 다음 작품도 기대를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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