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이유 워프 시리즈 1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 허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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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그렉 이건이라는 작가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좀 더 빨리 만났더라면 SF 소설을 보는 나의 눈이 훨씬 더 빨리 떠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강렬했다. 현실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는 이유였을까. 말 그대로 책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던 책이다. 11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이 책을 통해 나는 다시 한번 광활한 우주를 만날 수 있었고 다양한 우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간중간 과학적인 용어와 조금은 생소한 내용들로 세계관을 이해하기에는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였다. 11편의 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편이 있다면 이 책의 제목과 동일한 <내가 행복한 이유>라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마크는 열두 살의 어린 나이에 수아종 이라는 뇌종양에 걸리게 되고, 여러 가지 실험에 참여하면서 종양을 치료했지만, 그에 따르는 부작용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크는 혼자가 되었지만, 혼자여도 꿋꿋이 살아가는 마크의 모습에 이 소설의 마지막까지 마음속으로 마크를 응원했다.

이 단편 소설 외에도 결말까지 신선한 충격인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11개의 단편 소설들은 90년대쯤에 발표된 글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대에 따른 작가의 생각과 시선들이 글에 묻어나는 작품들도 있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들었던 생각은 단 한 번만으로는 이 책의 매력을 전부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지금과 또 다른 느낌과 생각이 들 것이고, 세 번째 읽었을 때는 세계관을 모두 다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이번 리뷰 마치고 나면 다시 처음부터 정독하고 세 번은 꼭 읽어볼 생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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