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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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 나이트의 저자 조예은 작가의 작품은 이번 하니포터를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 괴담 맛집답게 우리 삶에서 상상할 수 없는 모습들을 글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괴담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인간이라면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어느 누구나 혼자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진 않을 것이다. 붉은 눈을 하고 인간을 먹어야만 살 수 있는 존재여도 그 존재와 함께 죽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에서 특히 더 외로움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이 와닿았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현실 세계가 아닌 다른 차원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듯하지만 결국엔 우리 인간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게 아닐까. 지금도 미세먼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더 나아가 인해 전 세계에서는 폭우, 폭염, 전염병 등 각종 기후 위기와 재난으로 인해 피해가 생겨나고 있다. <가장 작은 신> 챕터에서는 미세먼지 폭풍으로 인해 사람들이 점점 밖에 나가지 않게 되고, 인간과의 교류가 끊어진 주인공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현실에서도 코로나가 가져온 많은 변화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았고 점점 각박한 세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괴담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결코 마냥 웃고 넘길 수만은 없는 우리의 미래 모습을 미리 본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앞으로도 우리는 전염병과 질병에서 벗어날 수 없고, 기후 위기로 인해 많은 과제를 안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암흑 속에서도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작은 위로와 희망으로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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