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 잃어버린 세계와 만나는 뜻밖의 시간여행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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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에서는 수많은 도시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생겨나기도 한다. 우리는 잘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사라진, 그리고 사라지고 있는 도시들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는 사실이다. 새로 생겨나는 곳, 가볼 만한 곳의 지도와 검색은 수없이 해봤지만 사라져가는 장소들에 대해서는 그동안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은 2020년 영국 에드워드스탠포드 올해의 여행책수상을 한 책이라 더 흥미로웠다. 다양한 지도와 함께 실제 사진들도 수록되어 있어서 책을 읽을 때 더 집중하고 읽을 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다. 책에는 총 37곳의 장소들이 소개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고대의 도시 파트와 위협받는 세계를 소개하는 파트를 재밌게 읽었다.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행지 소개에 대한 책을 즐겨읽는 편인데, 이 책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장소들과, 지도상의 위치를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완전히 색다른 느낌의 여행책으로 다가왔다.

위협받는 세계파트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소멸될 위기에 놓은 장소들을 소개하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곳들이 해수면 상승, 기온 상승, 중금속과 여러 가지 유독성 물질 등으로 인하여 위협을 받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곳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떠한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기도 하다. 특히 베네치아는 내가 가본 곳이어서 더욱 집중해서 읽어 보았는데, 매년 침수가 일어나는 곳과 손상이 많이 된 곳들을 지도상에 표기하여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베네치아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고, 낭만적인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도시가 침수에 의해 사라진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지도와 함께 사진들을 보면서 읽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버린 것 같다. 이 책은 발상의 전환으로 사라져가는 곳을 주제로 한 여행책이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기억에 남을 책이고, 역사적인 이야기와 함께 현재와 과거의 지도를 보여줌으로써, 사라져 가는 장소들이지만 그곳에 가고 싶게 만드는, 사라지기 전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해주는 분명한 매력이 있는 책인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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