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 +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 - 전2권
강지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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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점심 먹는 사람들을 위한 시집과 산문. 세트로 출간된 책이다. 무엇보다 따뜻한 느낌의 책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책 표지에는 점심이라는 주제에 맞게 샌드위치와 주스, 커피가 그려져 있다. 어렸을 때만 해도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보면 왜 밥을 혼자 먹지?’. ‘같이 먹을 사람이 없나?’라는 의문을 가질 만큼 나도 어렸던 시절이 있었다. 어렸을 때는 밥을 혼자 먹는다는 것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어린 마음에 순수했던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어느새 내가 혼밥을 즐길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오히려 이젠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먹는 밥 보다 혼자 먹는 밥이 더 편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혼자 점심 먹는 사람들을 위한 시와 산문은 책 제목 그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시인들과 에세이스트, 작가들의 생각과 일상이 담겨 있는 책이다.

짤막한 내용으로 여러 챕터들이 담겨 있어서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남는 시간에 시 한 편을 읽거나, 산문 한 편을 읽기에 딱 좋은 분량이었다. 혼자 밥 먹을 때 심심한 사람들을 위한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툭 털어놓듯이 재미있게 쓴 작가도 있었으며, 다른 사람을 위해 점심 노동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기록한 내용도 있다.

요즘은 혼밥을 하거나 점심시간의 남은 자투리 시간에 핸드폰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나는 이 책의 테마와 함께 해보고자 점심을 먹고 남은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었다. 아무 생각 없이 인터넷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웃었던 때 보다 짧은 산문이지만 밥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과 더불어 나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에 잠시 책을 덮고 생각을 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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