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쉬고 싶어서 쉽니다 - 마음 챙기기 좋은 날
정혜윤 지음 / 채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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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고 싶어서 쉽니다> 책의 메인 제목이다. 하지만 내 눈에 더 띈 것은 책의 부제인 마음 챙기기 좋은 날이었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인생을 달려오면서 내 마음을 잘 챙겨왔는지, 내 마음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돌아보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대답은 NO!였다. 하루하루도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내 마음을 챙기는 일은 제대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잠을 자도, 잠시 쉬어도 피로가 풀리기는커녕 제대로 쉰다는 느낌을 받아본 지가 이미 너무 오래전 일이다.

 

이 책의 저자 정혜윤 작가는 심리상담사이자 명상심리 전문가이다.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전공한 후에 심리상담사로 활동을 했는데 타인의 마음은 어루만지면서 정작 본인의 마음을 챙기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 챙김과 명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책은 총 열네 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챕터가 끝날 때 마다 마음 챙김을 할 수 있는 명상 지시문이 수록되어 있다. 한 챕터가 끝나고 명상을 하면서 좀 전에 읽은 내용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시간임과 동시에 나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평소에는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마련해 봐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짧지만 잠시나마 온전히 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는 생각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과거의 일도 현재로 끌어와 다시 생각해 보고, 미래의 일도 끌어와서 생각하는 타입이다. 그렇다 보니 머릿속이 복잡하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고민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감정을 소모하는 일이 굉장히 많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끊임없이 나에게 들어오는 생각들을 차단하게 해주고 생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줌으로써 나와 생각을 절대 동일시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있다.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은 과거에 살면 후회가 괴롭히고 미래에 살면 걱정이 괴롭힙니다. 생각이 그렇게 만듭니다.” 였다. 정말 맞는 말이다. 이미 지나간 일에 후회해 봤자 소용없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해 봤자 실제로 걱정하는 일이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다.

 

물론 처음부터 생각을 떨쳐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떨쳐내면 또 들어오고, 객관적으로 생각을 바라보다가 떨쳐내지 못하는 생각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훈련이 계속되면 언젠간 생각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내면의 단단함을 위해, 내면의 건강함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마음 챙김의 시간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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