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생 김 팀장과 90년생 이 대리가 웃으며 일하는 법 - 자꾸 눈치 보게 되는 90년생과 일로 행복해지는 비결
김범준 지음, 박진수 자문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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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제 친구에게 들었던 일입니다. 제 친구는 요새 꽤 핫한 스케일업에서 디자인 팀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새로 들어온 인턴 디자이너 팀원에게 팀장은 PPL 관련해서 요즘 20대들이 좋아하는 드라마에 관한 의견을 물은 적이 있습니다. 그 팀원은 알아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을 했는데, 이게 왠걸 그날 이후로 다른 업무는 안하고 업무시간에 드라마만 주구장창 보고 앉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팀장을 더 당황스럽게 했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디자이너가 회사에서 열심히 본 드라마는 바로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이었습니다. 그래서 팀장은 팀원을 불러서 타일렀습니다.

"아니, 회사에 와서 드라마만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팀장님께서 요즘 20대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분석하라고 업무를 주셔서 본 것인데요?"

"내가 언제 업무시간에 드라마를 보라고 했나요? 그리고 PPL 관련해서 의견을 물었잖아요. 사극에 PPL이 어딨습니까?"

"프로젝트 관련해서 물으셨으니까 당연히 업무 아닌가요? 그리고 20대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물으신거잖아요. 요새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에 PPL이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하려고 업무 시간에 본 건데, 도대체 무슨 문제인건가요?"

결국 팀장은 말문이 막혀서 더이상 말을 못했다고 합니다. 제 친구 팀장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당연히 팀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회사에서 업무 시간에 드라마를 볼 생각을 했을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MZ세대로 대표되는 20,30세대 특히 90년대생들을 40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저에게는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앞뒤 맥락도 이해하지 못하고, 너무나 개인적인 세대. 자기만 생각해서 근시안적 사고를 갖고 있는 답답한 사람처럼만 느껴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사안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분노하고, SNS, 유튜브 그리고 가짜 뉴스 등에 쉽게 휘둘리는 그런 철없는 세대라는 생각을 전부터 쭉 해왔기 때문에 정말 말그대로 '노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90년생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책이 바로 이 책, '80년생 김 팀장과 90년생 이대리가 웃으며 일하는 법'이었습니다. 90년생에게는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이유와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서로 공유해야만 한다는 것을 제대로 배웠으니까요. 후배 팀원과의 소통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https://riedel.tistory.com/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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