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정해연 지음 / 황금가지 / 2017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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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문화가 있는 날에 도서관을 가는 게 올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10권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이 빌려왔다.
빌리고 보니 전부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같은 것들이라 일단 읽을 순서를 정하면서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야 겠다 싶었다.

지은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봉명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아이돌 뺨치는 외모의 꽃미남 관리과장이 있어 부녀회장 및 여자 입주민에게 봄을 선사한다.
자신이 잘생긴 걸 너무나도 잘 아는 꽃미남 정차웅은 사실 전직 형사로 1년 전 갑작스레 사직서를 제출하고 잠적한 뒤 관리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우연히 좀도둑 때문에 찾아 온 동료 형사였던 강주영을 만나며 소싯적 에이스의 감을 발휘해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해가기 시작한다.

사건은 오물 투척부터 절도, 살인까지 다양하게 일어나는데 한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것 치곤 너무도 빈번하다.
오물 투척 정도의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건 생활이겠지만 저 정도면 이미 현실성은 잃은 지 오래.
cctv도 없는 임대아파트는 좋은 배경일 수도 있지만 그리 적재적소에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다.
잘생김에 엘리트라는 딱 단어 하나짜리 설정은 이도 저도 아닌 캐릭터를 만들었고 대사는 매끄럽지 않아서 읽는 데 자꾸 방해가 된다.
주인공에게는 형사의 신분이 없기 때문에 사건 해결은 강주영을 빌려 답을 내는 형식을 따르는데 그 과정에서 형사가 조사 내용을 모두 발설해 답을 구하는 건 아무리 동료였다고 해도 좀 아닌 것 같다.
나름 공모전 대상작이라고 해서 그래도 기대를 했는데 책 디자인만 그럴 듯 했지 속은 영 읽을 게 없다.
뭐 이벤트 당첨만 아니면 읽지 않았을 책이긴 하다만.
이런 걸 장르소설이라고 하나, 웹소설 같은 것들.
일본으로 치면 라이트 노벨 택인데 정말 너무 가벼워서 읽기가 힘들다.
`선암여고 탐정단` 정도의 글을 기대했는데 참 그렇다.
아무튼 아직 읽을 건 많으니까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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