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후유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4.4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후유코.
하루코의 이야기에서 점점 상태가 나아진 후유코는 퇴원했고, 자동차 면허도 땄으며 스스로 병원으로 돌아가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듣게 된 라디오의 목소리가 언젠가 언니 나츠코에게 바람을 불어넣은 그 비오는 밤의 카메라맨임을 기억하고 팬레터를 쓰기 시작한다.
편지를 계기로 후유코는 도쿄로 올라와 라디오에 참여하며 점차 세상을 넓혀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적응하고 배워나간다.
문득 문득 우울감이 찾아올 때도 있지만 도망치지 않고 견뎌내리라 다짐하는 후유코, 변화를 겪은 자매 중 가장 전진한 인물인 듯하다.

특이하게 후유코의 시점이 아닌 타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꽤 있다.
그 내용은 전혀 후유코와 관련이 없어서 조금 애매한 느낌.
후유코의 성격이나 이야기 자체는 사실 단조롭기에 그녀의 취미인 자동차 이야기나, 조금은 철학적이며 근본적인 현상에 대한 대화가 자주 등장하는데 오히려 후유코에 대해 간접적으로 나타내주는 것 같아 나쁘지 않았다.
앞의 두 언니들의 이야기에서 후유코는 아프기 때문인지 조금은 불안해보이면서도 어딘가 기묘하게 예리한 부분이 있었는데, 역시 예사 인물은 아니었는지 도쿄에 오자마자 이런 저런 일들에 금방 익숙해져간다.
신념과 의지가 확고한 점이 네 자매 중 가장 강한 인물일 지도 모른다.
그래도 현실과 큰 괴리가 없는 것과 사소한 부분에서의 고민들이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같다.
개인적으론 실컷 아프고 나서 후유코를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이제 마지막 미지의 인물 아키코 차례.
후유코의 이야기에 의하면 정치 관련 문제로 교도소에 갔던 아키코는, 집행유예 상태로 도쿄의 한 슈퍼마켓에서 일하다가 최근엔 지구의 재앙 같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네 자매를 모두 끌어들이려는 모양.
생각보단 어렵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
내일 마지막권 읽어야지.
じゃ,また明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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