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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지어요
김혜경 지음 / 김영사 / 2018년 2월
평점 :
김혜경 요리하고 쓰다
사랑 담은 삼시 세끼 요리 66
밥을 지어요
김영사
요리에 관심도 많고
테이블세팅 하는 것도 좋아하다보니
한식, 양식 종류 구애받지 않고
요리책이라면 애정 듬뿍 갖고 읽거든요.
모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이재명 시장의 아내, 김혜경
김혜경이 전하는
인생 집밥 레시피를 담은 책을 만나 보았어요.
밥을 지어요
오늘, 따뜻한 밥 한 그릇으로 마음을 전해볼까요?
일명 '삼식이'로 불리는 이재명의 아내로,
남편을 집밥 애호가로 이끈 주인공 김혜경
개인적으로 요리를 전공으로 한 사람이 쓴 요리책보단
일반인이 쓴 요리책을 더 좋아하거든요.
아무래도 재료 선택도 요리 방식도
일반 주부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요.
방송에서 삼시 세끼 집밥만 먹으면 좋겠다는
이재명 시장
과연 어떤 밥상을 마주하시길래
그런 발언을 하셨을까?궁금하기도 하고
식구들에게 밥 먹는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주기 위해
다분히 노력한 세월이 담겨져 있는 책이란 점에서
만나보고 싶더라구요.
단순히 요리레시피만 얻을 수 있는
요리책 이라기 보단
집밥을 통해
사랑을 나누며 살아온 이야 기가
담백하게 녹아져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목차는 다음과 같아요.
삼시 세끼 / 아내의 밥상 / 함께 먹는 즐거움
시작하는 글
집밥의 의미
집밥 뭐라고 생각하세요?
아무래도 집밥이라고 하면
특별하거나 거창한게 아닌
그냥 흔한 재료로
엄마이자 부인의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
소박하게 차려낸 밥상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똑같은 메뉴도 집집마다 맛이 다르듯
이 시장댁의 집밥은
어떤 레시피로 완성되는지
차근차근 살펴봤어요.
+ 진짜 요리하는 손이구나
느껴졌던 사진이에요.
남자들은 신혼 때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칙칙칙~전기밥솥 돌아가는 소리 들리며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 들리거나
냄새 맡으면
'아~내가 결혼했구나'와닿는다고들 하는데요.
솔직히 신혼 때는
요리 솜씨 그리 좋은 경우 드물잖아요^^:;
민재마더도 역시 완전 요리 초보였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결혼 11년차 되다보니
밥상도 손님상도 예전에 비해선
뚝딱 차려낼 수 있는 내공이 쌓인 것 같아요.
밥 짓는 시간이
따스하고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표현 보니
반복되는 일상에 삼시 세끼 준비하는 주부로서
다소 지칠 때도 있는데
좀더 특별한 기분이 들어 좋았어요.
요리에 자신없는 사람도
으쓱하게 만들 수 있는
맛간장
일반 간장으로는 확연히 다른 맛, 풍미가 보장되어
기본 이상의 요리 맛을 낼 수 있어
비장의 무기처럼 만들어두면 딱 좋은
맛간장 레시피도 담겨져 있네요.
양념이나 육수는 미리 만들어두면
요리 시간이 단축되고
첨가물 걱정 팔 필요가 없어 안심되잖아요.
맛간장이나 향신즙은 한번 만들 때
넉넉히 만들어두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에도 딱 좋겠죠.
맛간장 외 천연 조미료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어요.
깊은 맛을 내기도 좋고,
요리 시간 짧아지고
화학 성분 걱정팔 필요없어 안심되니
한번쯤 만들어보시길 추천!
+ 멸치가루, 새우가루는 만들어본 적 있는 민재마더^^v
특별한 재료들로 메인 요리 준비하는 것도 까다롭지만
한식에 있어서 밥이라고 하면
반찬, 국, 찌개 등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존재라 생각하거든요.
갓 지은 윤기 도는 밥
그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잡곡, 현미 등 다양한 재료 섞기도 하고,
콩나물, 곤드레 등 얹기도 해서 즐기면 더 맛있는 밥
밥이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내공이 많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완전 공감해요.
예전보다 한층 더 상차림에 신경쓰는 요즘
이왕이면 열심히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
예쁘게 담아 근사한 밥상 차리고 싶은 욕심이 들더라구요.
특별한 요령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요리책, 잡지 등을 통해
다양한 테이블 세팅들 많이 보고
테이블 매트, 꽃, 또는 소품과 그릇 사용으로
느낌 오는대로 분위기 연출해보는데
하고나면 기분 참 좋아져요.
+ 테이블세팅 관심 많아지니
그릇 욕심 더 커진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요ㅋ
밥부터 제철 재료
또 늘 먹는 식재료
조금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레시피까지 만날 수 있는
밥을 지어요
혼밥이지만 우아하게
몇년 전부터 혼밥할 때도
예쁘게 그릇에 담아 먹는 민재마더인데요.
혼밥을 위해 일부러 장을 보거나 하진 않지만
그냥 반찬통채 꺼내 한끼 대충 떼운다는 느낌으로 먹기 보단
충분히 있는 반찬도 살짝만 변화주면
근사한 나만의 밥상 차릴 수 있다는 사실
많은 주부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난 소중하니깐....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니깐요.
대충 한끼 떼우는건 바람직하지 않아요^^
많은 레시피들이 담겨져 있었지만
바로 장봐서 만들어야지 싶었던 메뉴는 두 가지
라타투이와 배추전이었어요.
라타투이는 레스토랑에서만 즐겨봤는데 집에 토마토 많으니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 오늘같이 비오는 날엔
배추전 완전 딱이죠!ㅎㅎ
혼자 먹는 밥보다는 둘이 먹는 밥이 맛있고,
둘보단 셋이라면 즐거움은 더욱 배가 되겠죠.
요리를 하고 그 요리를 맛있게 가족들이 먹는다면
행복 그 자체일꺼에요.
맛있는 음식 가족들과
또는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일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즐겁고 특별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