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산책 - 단어 따라 어원 따라
이재명.정문훈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다람쥐 쳇바퀴 돌듯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여행 떠나게 되면

그렇게 설레이고 즐거울 수 없잖아요.





다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역사를 접하게 된다면

또 그 안에서 새롭게 무언가를 알아나간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흥분되는 일일텐데요.

때로는 당혹스러울 수 있는 언어와 역사, 그리고 문화 차이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소개해 드리려 해요.





단어따라 어원따라 세계 문화산책

이재명, 정문훈 지음

미래의 창










커피 한잔과 함께 떠나는 세계 문화 산책

하나의 단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한다.

낯선 세계가 펼쳐지는 단어 틈으로 

때로는 당혹스럽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흥미로운 문화 들여다 보는 건 어떨까?

.....





담겨져 있는 내용들 하나하나가 흥미를 갖기 충분할뿐 만 아니라 

여행가서도 한층 더 문화를 언어를 즐길 수 있는 또 보는 안목을 키워줄 것 같아요^^










차례는 다음과 같구요.

Aussie 오지부터 zapato 자파토까지 서른일곱개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요.





 





Aussie 오지

황무지에 숨겨진 호주 이야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로고에 있는 산을 닮은 그림 기억나시나요?

바로 황무지, 아웃백인데요.

아웃백은 호주 동부의 반건조 기후대의 오지와 웨스턴플래토의 중앙 건조 지역이나 서부 지역 북부 평아를 일컫는다 해요.

(민재마더는 언제쯤 그 황무지 달려볼 수 있을까요?^^:;)

호주의 아웃백 지대를 지나치려면 차를 타고 하루나 이틀 동안 하염없이 달려야 한다는데

그 경험 꼭 누려보고 싶네요^^





오지 Aussie는 호주인을 일컫는데 20세기 초 영국 병사들이 

호주 병사를 부를 때 짧고 간편하게 '오지'로 발음하다가 굳어졌다는 설이 있다고 해요.

오지의 대표적인 요리로는 바비큐를 꼽을 수 있구요.

오지나잇은 호주 특유의 외식문화로 저녁 시간부터 자정이 될 때까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바비큐와 주류를 즐기는 이벤트를 말한다니

몰랐던 새로운 사실 정말 많이 알게 되네요.











본아페티 

서로 불편한 관계인 영국과 프랑스





본아페티는 프랑스인들이 식사 자리에서 건네는 인사말로

'bon(맛있는)'과 'appetit(식욕)'이 결합하여 우리말로 "맛있게 많이 드십시오" 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니

자연스럽게 식전 인사 나누는 것도 좋겠죠?^^










예전에 비정상회담 프로그램에서 프렌치프라이 원조가 누군지

이야기나눌 때 의견이 분분했던 모습이 생각나는데요.

프렌치프라이는 원래 벨기에 요리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군인이 벨기에에 머물고 있었고

벨기에 군인들이 프랑스어를 공식 언어로 썼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프렌치프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는 자세한 사실은 아마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스벅 또는 별다방 이렇게 불리는 스타벅스

하지만 세계인들에게는 포벅스라고 불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포벅스 터무니없이 높은 커피 가격에 다른 커피 보다 비싼 4달러라는 이유로 붙은 별명이라고 하네요.

(스벅 커피 비싸긴하죠^^:;;)










에스프레소

'빠르다' 는 뜻의 진한 커피

이탈리아 사람들은 쓴맛의 에스프레소를 즐기는데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언제든 금방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선호하는 것은

에스프레소의 '빠르다'의 뜻처럼 

이탈리아인의 다소 급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외에 커피 이름과 관련해서 몇 가지 더 알 수 있었어요.

카푸치노는 이탈리아의 카푸친 수도회의 수도사로부터 유래
(커피에 얹은 크림이나 거품 우유의 모양이 수도사들이 착용하는 카푸치노 모자처럼 생겨)

프라푸치노는 카푸치노에 얼음을 섞음 음료를 말하고

'빠졌다'는 뜻의 아포카토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얹은 디저트 이고

마키아토는 이탈리아어로 '얼룩진' 것이라는 뜻으로 

에스프레소 샷에 소량의 우유 거품이 점찍은 듯 첨가되어 붙여진 명칭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커피 좋아하는 1인으로 더 관심있게 읽게 되더라구요ㅎㅎ)










casa 카사

내가 꿈꾸는 삶의 공간




카사는 '집'을 뜻하며 호텔이나 큰 건축물도 카사라는 단어가 따라붙는 다는 사실

중남미에서는 '미 카사 에스 뚜 카사'라고 자주 들을 수 있다는데

'나의 집이 곧 당신의 집이다'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손님에게 내 집처럼 편하고 여유롭게 지내달라는 호의적인 표현이라니

나중에 혹시라도 중남미 여행갈 일있으면 직접 들어보고픈 바람이에요^^










단어에 얽힌 문화 이야기도 좋았지만

<단어따라 어원따라 세계 문화산책>은

바로 생생한 사진들을 통해 빠르게 이해되고 연상하기 쉬워 좋더라구요.

(막 어디론가 떠나고픈 충동도 생기고..ㅋ)










고산지대라는 지리적 특성과 더운 날씨로 인해

맥주에 소량의 소금을 넣어 먹기 시작했다는 멕시코인들

병 주위로 모이는 벌레를 막기 위해 과일이나 레몬으로 병 입구를 막았다는

그런 습관이 오늘날 이어진거라니

이젠 코로나 즐길 때 알고 마시니 더 맛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










(미국식 표현과 영국식 표현 다르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화장실 가고 싶을 때

'I need to go to the loo'라고 말해야

점잖게 부르는 영국식 표현이라는 사실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구요.










몽생미셸이 건설된 배경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708년 오베르 주교의 꿈에 나타난 대천사 미카엘은 

바다 위에 예배당을 지으라고 명령하지만

주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했다고 해요.

세 번이나 같은 꿈이 반복되었고 대천사 미카엘은 화가나 오베르 주교 머리에 손가락으로 빛을 쏴 쓰러뜨렸다고 하구요.

이를 계기로 수도원의 건축이 진행되었는데 그래서 오베르 주교의 유골의 두개골엔 구멍이 난걸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몽생미셸 주변 마을은 관을 묻을 때 방향을 몽생미셸 방향으로 관을 잠시 돌리는 풍습이 있었는데

영혼을 다른 세계로 보내는 의식이었다고 하네요.





어리석은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을 그대로 증명해 보인 것이라

몽생미셸은 역사의 사실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아요.










빵킬러 민재마더인터라 크루와상 눈길 안갈 수 없었어요.

'오스만 튀르크를 씹어 먹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초승달 모양의 크루와상




 




아이와 함께 나중에 세계 곳곳 여행하고픈 바람이 있는 민재마더와 민재파이기에

단어에 얽힌 스토리 잘~기억해두었다가 여행 중에 이야기해 준다면

아이도 단어에 사물에 또 문화에 더 관심가질 수 있겠다 생각되어

엄마로서 더 열심히 들여다 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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