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전명진 글.사진 / 북클라우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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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진 여행 에세이

낯선

북클라우드










낯선 여행에서 발견한, 삶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










여행을 통해 우리는 길을 잘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길을 묻는 방법을 알게 된다










추석 연휴때 여행다녀오고나선

부쩍 요즘들어 여행과 관련된 책들에 관심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또 떠나고 싶은거겠죠?ㅎㅎ





여행이라는게 한번 빠지게 되면

몸이 물론 힘든건 있지만

여행을 통해 얻게되는 많은 장점들때문에 계획하고 또 떠나고 반복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프롤로그 

낯선

* 저자 전명진 : 사진의 구도자이며 여행교의 포교사. 5년 동안 사진가 김중만의 무한에서 사진을 배우고 독립하여 인물고 건축사진에 매진





여행이라는 것이 그랬다.

낯설고 물설은 곳에 가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 아닌가.

수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곳에 갈 때는 낯선 곳에 갖는 매력이 느껴진다.

- 프롤로그 중에서 - 










목차










사진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저자인만큼

여행 에세이에 담겨져 있는 사진들 하나하나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곳을 직접 다녀온 것 같은, 그 곳을 상상하게 하는 느 낌이 들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하늘길을 가듯,

우리의 삶은 마음속 여로를 따른다.

해를 따라 각자의 꿈이 떠오른다.

겸손하면 모자란 줄 알고,

검소하면 없는 줄 아는 사람도 있다.

- 본문 중에서 - 





스펙트럼, 다양성 등 2시간 동안 중학생 아이들에게 열띤 강연을 마치고 나오던 저자

하지만 그 저자를 허무하게 만들었던 학생 부장 선생님의 말 한마디

"빨간 패딩 입고 있는 사람들 있는데, 내일부터는 입고 오지 말도록, 나한테 걸리 면 벌점이야."

학생들은 "왜요?"하고 묻자

"학교에는 원색을 입고 오면 안돼!질문하지마"

.....

저자, 학생, 학생 부장 선생님 모두 각자의 위치에 맞게 하고 싶은 이야기한거겠지만

그 마음이 모두 같을 순 없는거다.










떨림

그대 만나고 오는 길이 아무리 먼들, 

막차 시간에 쫒겨 다만 십 분이 아쉬울지라도,

그 눈맞춤, 입맞춤, 한 번이면 된다.

너무 춥지 않은 겨울밤, 별이 총총.




호호 불며 돌아서는 나의 손에

그대 향기가 들었다.




흔들림 없는 관계가 어디 있겠느냐만은

당신과의 길에는 긴 시간

흔들림보다 떨림으로 함께하면 좋겠다.





떨림이라는 감정은 연애할 때도,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도 생기는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그 떨림으로 인해 긴장감도 생기고, 

연애가 되었건 일이 되었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게 만드니깐요.










길 위의 사색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글 사이의 산책은 우리를 더욱 깊게 한다.

비어 있는 옆자리가 당신을 기다린다.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있게 창가를 바라보며

차 한잔을 마시며 사색을 즐겨보기 쉽지 않죠.

핑계일 수도 있지만

다람쥐 쳇바퀴돌듯이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사색을 즐기기란...

여행지에서나 왠지 가능할 것만 같은 느낌이 더 강한 것 같아요^^:










나이 서른

모두가 나이 듦을 안타까워한다.

서른데 접어들 때 이십 대의 패기가 얼기는 아무래도 좀 수그러든다.

아무래도 좀 수그러든다.

여행하면서나 생활에서나 육체적인 면이 예전 같지 않다.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업무적으로 제법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나름의 철학도 쌓여간다.

어찌 보면 10대나 20대보다도 30대의 경험과 생각이 이후의 삶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일찍 자기만의 성벽을 세우면 곤란하다.

그래야 어떤 것이 의미 있고, 어떤 것이 부질없는가를 알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이상은 잃어보지 않고도

그대와의 만남이 얼마나 귀한지를 알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는게 슬프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흔히 얘기하는 연륜이 쌓이는 부분도 무시 못하기에

아쉬워하고 예전을 마냥 그리워하기 보다는

지금의 나이, 앞으로의 모습을 그려보게 되는 것 같아요.

더 멋지게 나이 들어가기 위해ㅎㅎ










삶의 통로도 사람이 많은 곳은 붐비기 마련입니다.

빨리 가려다 짐을 두고 올 수도 있고요.

조금 앉았다 가세요.

그래봐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외국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은 뭐든지 빨리 빨리

여유도 없고, 기다림을 싫어하는 듯도 하고 암튼 그런 이미지로 많이들 표현하잖아요.

언제부터였을까요?

재촉하지 않으면, 무작정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게...









...

앞서가지도, 뒤에서 넋 놓고 보기만 하지도 않으려 한다.

시대의 옆길에 서서 낯선 시간들을 기록하려 한다.





여행지에서는 사진도 많이 찍지만

짧게라도 메모를 해두려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그때의 그 감정 나중에도 느낄 수 있게

사람은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잊고 지내는 부분이 많기때문에

거창한 기록이 아니더라도 끄적임이라도 여행지에서 나 일상생활에서나 필요한 것 같아요. 










여행 가방에는

 '좋은 세상에 왔는데, 내 시간으로 살아야지'

'봄에 이토록 좋은데, 가을에는 어떨까?'

이런 생각만 챙겨가세요.










사진가에게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전부 보여달라 하지 마세요.

실례는 아니지만

그의 마음을 다 들키고 마니까요.

더구나 그 안에

당신이 너무 많이 들어 있으면 곤란할지 몰라요.





글로도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지만

사진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어떤 사람이 찍느냐에 따라 사물, 사람 각도와 모습 모두 다른 느낌들때 많잖아요.










삶을 사랑하는 길목

낯선 여행을 권하다





살면서 누구나 여러 경험을 하고 경험으로 많은 것을 배운다.

경험이란 음악과도 같은 것이어서 짙은 감수성으로

가장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가 있다.

그때를 넘 어서면 뭔가 시시해지고, 번잡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유행가를 미친 듯이 좋아했던 때는보통 20대 이전이다.

후에 훈련 등을 통해 이해력이나 해석 능력은 좋아질 수 있지만,

어지간한 음악가가 아닌 이상 그때의 강렬함은 없다.

독서나 여행 같은 것도 어떤 시기가 중요하다.

그때가 아니면 안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살아오면서 "공부든 효도든 모든지 다 때가 있다." 이런 말 많이 듣잖아요.

시기를 놓치면 놓치고 후회해봤자 소용없다는건데요.

때를 놓치면 그만큼 경험하지 못하게 되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러지말라고...그러면 나중에 후 회할꺼라고 경고아닌 경고를 듣게 되는거 아닐까요?

독서나 여행도 마찬가지로 시기가 중요한거구요.

(지금은 이래서 여행 못가고, 이래서 책 못읽고 그런거 다 핑계밖에 안되는거잖아요.)





 




전명진 여행에세이 '낯선'

한번의 여행이 한 사람의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을 정도의 강한 무언가라면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길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새로운 곳에서 그 동안 잠들어있던 감각을 깨우고 낯선 것들을 하나씩 배워 나가며

길 위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하게 될 많은 이들 응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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